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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 나민애 저 / 페이지2북스알고 지내는 변호사가 말하길, 변호사의 업무는 TV처럼 법정에서 변론하는 업무보다는, ‘글쓰기’ 직업군이라고 소개했다. 어느덧 도면작성보다는 문서를 다루는 일이 많은 본부장 또는 임원급 건축사라면, 건축사의 업무가 변호사만큼이나 문서를 ‘읽기와 쓰기 그리고 말하기’에 관련된 업무임을 동의할 것이다.건축사가 다루는 문서는 좁게는 사내 품의서와 보고서도 있을 것이며, 넓게는 대외용 프로젝트 제안서와 공모용 설계설명서도 있다. 심지어 직원 채용을 위해 지원자의 이메일과 자기소개서를 읽
문화/정치/사회
이상효 건축사·건축사사무소 트임
2025.10.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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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조정구 건축사)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전시회를 연다. 전시 제목은 《fiction non fiction : 우리 삶의 형상을 찾아서》다. 지난 25년간 ‘우리 삶과 가까운 건축’을 주제로 한 작업들을 공개한다.전시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 30에서 10월 10일부터 11월 11일까지 열리며, 관람 시간은 월·화·목·금·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수·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전시 오프닝 행사는 10월 10일 오후 5시 같은 장소 마당 파빌리온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인스
문화/정치/사회
장영호 기자
2025.10.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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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건축의 대표작 중 하나인 힐튼서울을 조명하는 전시 ‘힐튼서울 자서전’이 9월 25일 개막했다. 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피크닉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2026년 1월까지 계속된다. 힐튼서울은 1983년 완공 이후 40년간 남산 자락을 지켜왔으나, 팬데믹으로 인한 영업 부진과 양동지구 재개발 계획으로 2022년 영업을 종료했다. 이번 전시는 현재 철거 중인 힐튼서울의 탄생부터 해체, 그리고 그 이후의 의미를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살펴본다. 더불어 공동체와 긴밀히 연결된 장소의 역사를 돌아보고, 이에 걸맞은 작별의 시간을 마
문화/정치/사회
조아라 기자
2025.09.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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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텍트 라이브 집톡쇼’가 올 9월부터 2026년 3월까지 대학로 좋은공연안내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주최는 네이버 카페 ‘집톡’으로, 각기 다른 건축 세계를 탐구하는 7인의 건축사가 매달 한 차례씩 이야기를 나눈다.행사는 9월 김동희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의 ‘차고 넘치는 환희의 건축’을 시작으로 10월 문영아 건축사(이즈모어앤씨 건축사사무소)의 ‘집을 짓고, 집에게 묻는다’, 11월 이재혁 건축사(주.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의 ‘즐거운 나의집’이 이어진다.12월에는 김성우 건축사(건축사사무소 공유)가 ‘땅의 생각
문화/정치/사회
장영호 기자
2025.09.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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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건축사에 ‘건축 코믹북’을 연재 중인 김동희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대표)가 오는 9월 5일부터 18일까지 갤러리 자작나무(서울 종로구 사간동 36번지)에서 개인전 ‘Urban Punch’를 연다. 전시 부제는 ‘관계와 변이 그리고 즐거움’이다.정림건축에서 경력을 쌓은 김동희 건축사는 2010년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를 설립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무주 다다펜션 ▲행촌공터 3호점 ▲제주 달콤금복주택 ▲익산 티 하우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무주 다다펜션은 2016년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대상, 행촌공터 3호점은 2
문화/정치/사회
장영호 기자
2025.09.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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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2025년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로 전남대학교 김선형 교수(건축사), 에이루트건축사사무소 이창규(건축사)·강정윤, 에이코랩건축사사무소 홍진표(건축사)·정이삭 동양대 교수 세 팀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10월 21일 서울 노들섬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열리며, 12월에는 수상작 전시가 이뤄진다.공모에는 모두 50개 팀이 지원해, 심사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진행됐다. 심사위원회(손진 위원장)는 ▲건축사의 태도 ▲주변 맥락에 대한 탐구 ▲사회공동체의 미래 비전과 확장성을 중심으로
문화/정치/사회
장영호 기자
2025.09.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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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주의 건축의 해체 / 이종건 저 / 발언필자보다 윗세대라면 ‘포스트모더니즘’이었을 테고, 필자의 세대에서는 ‘해체주의’가 득세하던 시대였다. 그 시절 매체도 제한적이었지만, 일방적으로 수입된 건축이론은 매번 왜곡과 오독을 동반하며 그마저도 수용방식은 개량되기보다는 피상적인 아류작을 낳게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해체주의 건축의 해체’의 저자는 그런 점을 비판하면서 이 책의 명분을 머리말에서부터 도발적으로 서술한다. 책을 읽을 여력이 없는 건축사들을 위해서 제발 이 책(!)이라도 읽고 세계건축 흐름에 역행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문화/정치/사회
이상효 건축사·건축사사무소 트임
2025.08.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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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혁명/ 임진홍/ 에스그룹북스건축사 임진홍이 현재 한국 사회를 ‘소멸의 시대’로 진단했다. 기회의 편중, 지방 소멸, 청년 자립 불가능, 세대 간 불균형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대해 ‘권리혁명-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바꾸는 것이 혁명이다’로 대안을 제시했다.‘권리혁명’은 저출산, 지방소멸, 청년실업, 세대갈등, 가족해체 등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구조적 위기를 개별 정책 실패가 아닌 사회 전체의 설계 오류로 진단한다. 그리고 이를 뒤집기 위한 혁명은 파괴가 아니라 설계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노동과 복지, 도시와 교
문화/정치/사회
박관희 기자
2025.06.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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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에 대하여 / 모센 모스타파비, 데이빗 레더배로우 저 / 이민 역 / 이유출판오독하기 쉬운 책이다. 결론은 쉽고 간결하다. 건축물은 완공된 이후에 소멸(!)을 전제로 자연의 셈법(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마이너스의 힘’)으로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론에 이르는 과정은 건축역사와 이론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로 하고, 저자가 안내하는 정교한 논리를 잘 따라가야 한다. 그리고 결론이 갖는 의미를 주목해야 한다.책의 구성은 아티클 정도의 작은 분량이고 별도의 목차구성 없이 하나의 장(chapter)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 중간마다
문화/정치/사회
이상효 건축사·건축사사무소 트임
2025.06.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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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원호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신세대그룹, 전북특별자치도건축사회)가 첫 시집 ‘시(詩)로 건축을 짓다’를 출간하고, 지난 4월 25일 한국소리문화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이삼만서예가선양회가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00인 시화전 시집’ 출간 기념 행사도 함께 진행된 가운데, 추원호 건축사의 가족·문인·종교계 인사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추원호 건축사는 건축 실무 과정에서 떠오른 생각을 시로 기록해왔다. 그는 “현장에서 마주한 장면들을 글로 정리해왔다”며 “시집을 펴내기까지 함께해준 분들께
문화/정치/사회
장영호 기자
2025.04.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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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세대에게는 한국(고)건축의 수업교재로서 고려대 주남철 교수의 『한국건축의장』이 바이블과 같은 책이었지만, 근래에는 故 김도경 교수의 『지혜로 지은 집, 한국건축』이 교재로 읽히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한국건축의 양식과 의장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뿐만 아니라, (전통)시공기술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서술된 책이다. 비교적 최근에 촬영된 사진자료와 실측도면들로 구성된 이 책은 『한국건축의장』의 최신버전처럼 보인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칭했던 부재의 명칭에 대해서도 저자 스스로 새롭게 교정을 시도한다.목조구조가 갖는 결구방식을 저자가
문화/정치/사회
이상효 건축사·건축사사무소 트임
2025.04.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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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3월 17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2025년 제19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계획을 발표했다. 전시 제목은 ‘두껍아 두껍아 : 집의 시간’으로, 전시는 5월 10일부터 11월 23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내 한국관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한국관 건립 30년을 기점으로 기획됐다. 한국관은 제3기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을 지낸 김석철 건축사와 프랑코 만쿠조가 공동 설계했으며, 1990년대 중반 완공 이후 베니스비엔날레의 정식 국가관으로 운영돼왔다.전시는 한국관의 건축적 형성과 전시공간으로서의
문화/정치/사회
장영호 기자
2025.04.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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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출간 이후 한국건축의 필수 입문서로 자리매김해 온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의 개정증보판이 출간됐다.‘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은 문화유산 관련 전문가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이들, 문화유산 관련 실무자들의 소장본이다. 동시에 한국건축, 한국의 문화유산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널리 사랑받아, 초심자와 전문가를 아우르는 한국건축의 필독서로 평가 받았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독자의 편의와 이해를 가장 중심에 두고 있다. 효율적으로 한국건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필수 용어를 위주로, 한국건축에서 많
문화/정치/사회
조아라 기자
2025.03.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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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세 건축사(주.정림씨엠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가 인사동 아리수 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11길 13)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전시는 2025년 4월 9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방명세 건축사는 정림씨엠건축사사무소 대표로, KOICA 중남미 아이티단장 등으로 해외 ODA 사업을 수행하며 수차례 해외 출장을 다녔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출장지에서 마주한 장면을 수첩에 메모하고 스케치해왔다.이번 전시는 ▲출장수첩 아카이브 ▲해외 현장 스케치 ▲삶과 유산을 주제로 한 작업으로 구성된다. 출장수첩 아카이브는 수첩에 남긴 기록
문화/정치/사회
장영호 기자
2025.03.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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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들은 건축 설계는 예술이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예술은 순수해야만 하는 것 아닌가? 건축은 결코 순수하다고 표현하기엔 제약이 많다. 건축주라는 상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의 인정이나 허락이 있어야 하며, 계약하기 전에 기획 및 계획설계가 필요하기도 하다. 대가를 정하기도 전에 기본적인 답을 제시해야 하며, 건축주들은 이를 가설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수시로 건축사들이 쓴 책을 읽는다. 그들의 생각을 접하며 나의 사고를 확장한다. 우리 업계에는 뛰어난 건축사들이 많으며, 건축을 다양하게 해석하기도 한다. 어쩌면 그들은 나의 스승이
문화/정치/사회
서용주 건축사, ㈜종합건축사사무소 도우건축
2025.03.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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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ection Healthcare Architecture] 감염병전문병원/이주랑/바른북스21세기에 등장한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인류가 고안한 물리적 환경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감염병전문병원에 대한 연구기록서가 출간됐다.‘감염병전문병원’은 예측할 수 없는 질병에 대응해야 하는 미래 의료시설로서 새로운 유형의 병원디자인을 시도했다. 저자인 이주랑 건축사(비현 건축사사무소)는 “병원의 공간은 무엇으로 이뤄지며 공간 관계의 구조화를 위해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무엇인가?”에 대해 정립한 체계를 소개하며 감염병전문병원의 개념,
문화/정치/사회
박관희 기자
2025.03.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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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여행의 역사 / 볼프강 쉬벨부쉬 저 / 박진희 역 / 궁리어느덧 고속철도가 일상화되었으며, 기차여행을 낭만적인 교통수단으로 여기고 있지만, 18세기 말 이후 철도기술의 발전과 문화적 수용과정에는 복잡한 갈등의 역사가 있다. 「철도여행의 역사」는 당시 철도라는 혁신적인 교통수단이 갖는 특수성이 19세기 이후 시간과 공간개념이 변화되었음을 추적한 책이다. 19세기 철도기술과 여행의 대중화가 근대건축 발생의 배경이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책의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여행으로 인한 문호개방이 아니라, 철도여행으로 인한 ‘지각의 변화
문화/정치/사회
이상효 건축사·건축사사무소 트임
2025.03.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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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SPACE(공간)’(A&HCI)이 건축 이론 연구 섹션 ‘SPACE 아카데미아’를 통해 지정주제 논문 국제공모를 진행한다. 공모는 3개월마다 새로운 주제를 제시하며, 건축 이론 연구 논문을 모집한다.첫 번째 공모 주제는 ‘새로움 : 21세기 건축의 잠재력’이다. SPACE 아카데미아 편집위원장 정만영(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 제안한 주제로, 건축에서 새로움의 지위와 의미를 탐구하는 논문을 모집한다. 논문은 SPACE 아카데미아 규정에 맞게 작성해야 하며, 이메일(spaceacademia00@gmail.com)로 접수하면 된다.
문화/정치/사회
장영호 기자
2025.03.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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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앉힌 의자’ 전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1월 18일부터 25일까지 대한건축사협회 1층 건축사 아카이브 라운지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는 현대의 필수품인 의자를 통해 건축사들이 삶과 건축, 건축사로서의 역할 등 각기 다른 생각을 담았다. 이번 전시는 건축사의 시각에서 재해석된 의자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계기가 됐다. 철과 나무를 결합해 소재와 무게의 대비를 추구한 의자, 곡면의 공간 속에서 사색의 가능성을 높이는 의자, 단순하지만 재료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의자, 최소한의 면으로 만든 의자, 조명이 포함된 의자,
문화/정치/사회
조아라 기자
2025.02.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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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사업시행 계획이 인가된 남산 힐튼호텔 복합개발 설계안을 둘러싸고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건축역사학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힐튼호텔의 메인 로비를 원형 보존하겠다는 기존 계획과 달리 로비를 지하화하는 것은 공간적 속성을 훼손하는 결정”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학회는 “물리적 존치만이 아니라 건축물이 축적해 온 장소성과 역사성을 고려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1977년 착공해 1983년 완공된 남산 힐튼호텔은 한국 현대 건축의 흐름을 이끈 1세대 아키텍트 김종성 선생이 설계한 건축물로, 미스 반 데
문화/정치/사회
장영호 기자
2025.02.05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