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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연정(洗然亭)은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면 부황리, 일명 ‘보길도’라 불리는 섬에 있는 정자로,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문인 윤선도(尹善道, 1587~1671)가 조성한 별서정원(別墅庭園)이다.세연정은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추구한 조선시대 정원의 정수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한국의 전통 조경미와 선비정신이 어우러진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이곳은 1979년 국가 명승 제34호 ‘보길도 윤선도 원림’으로 지정되었으며, 우리나라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힌다. ‘세연(洗然)’이라는 이름에는 ‘마음을 깨끗이 씻어 맑게 한다’라는 뜻이 담겨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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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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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에 있는 수양개 빛 터널은 일제강점기에 건설되어 수십 년간 방치되었던 옛 터널을 국내 최초의 터널형 복합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독특한 관광 명소이다. 터널의 내부는 다양한 주제의 빛과 영상, 미디어아트 전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존 산업시설이었던 터널 공간을 활용해 지역의 역사와 미래의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독특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단양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수양개 유적과의 연계와 주요 콘텐츠수양개 지역은 구석기 시대의 유적지로 유명하다. 특히 단양 수양개 유적은 한반도 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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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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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에 있는 ‘저도 연륙교’는 마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자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1987년에 개통된 이 다리는 육지와 저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오랜 역사와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연륙교는 두 개의 다리(구 연륙교와 신 연륙교)가 나란히 존재하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마산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인 ‘마산 9경’ 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다.구조적 특징과 역사저도 연륙교는 1987년, 구복리와 저도(돼지 섬)를 잇는 길이 170m, 폭 3m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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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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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에 있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명예도로명: 김광석 거리)은 대한민국의 포크 가수 故 김광석의 삶과 음악을 테마로 조성된 벽화 거리이다. 김광석 거리는 2010년에 시작된 ‘방천시장 문전성시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다. 쇠퇴했던 방천시장 인근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고 故 김광석을 추억하기 위해 중구청과 11팀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그해 11월부터 벽화 조성을 시작했다. 거리의 명칭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김광석이 1993년과 1995년에 발표한 음반 ‘다시 부르기’에서 착안하여 지어졌다.2010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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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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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 삼덕리에 있는 경천대(擎天臺)는 낙동강 1,300리 물길 중에서도 으뜸가는 경치로 손꼽히는 명승지이다.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낙동강의 유려한 물줄기와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출한다. 본래 ‘하늘이 스스로 만들었다.’라는 의미의 자천대(自天臺)라고 불렸으나, 조선시대 학자 채득기 선생이 ‘하늘을 떠받든다.’라는 뜻을 담아 지금의 이름인 경천대(擎天臺)로 명명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지리적 특징과 자연경관낙동강이 감돌아 흐르는 곳에 위치한 경천대에는 ‘옥주봉’이라는 작은 봉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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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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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는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에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돌이 마을 중 하나이다. 내성천의 감입곡류 하천 지형으로, 하천이 마을을 거의 완전히 둘러싸는 독특한 형태로 유명하다. 마을 전체가 강물에 의해 350° 가까이 휘감겨 있어 마치 섬처럼 보이며, 외부와 연결된 육로가 매우 좁고 험난해 독특한 지형적 특성을 보인다. 이 독특한 지형은 ‘육지 속의 섬’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회룡(回龍)’이라는 이름은 마치 용이 휘감아 도는 듯한 강의 형태에서 유래한 것으로, 실제로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마을을 중심으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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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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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있는 ‘디아크(The ARC)’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하는 강정고령보 인근에 자리한 독특한 건축물로, 강 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예술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관이다. ‘Architecture of River Culture’ 또는 ‘Artistry of River Culture’의 약자인 ‘The ARC’는 강의 문화를 담는 건축물이자 예술품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며, 그 이름처럼 강과 물,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건축적 특징 및 의미디아크는 세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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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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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 사벌국면 상오리에 자리한 상오리 솔숲은 단순히 나무가 우거진 숲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푸른 소나무들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내음과 함께 고즈넉한 풍경은 방문객에게 평온함을 선사하며,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고려 시대로부터 이어져 온 숲의 이야기상오리 솔숲은 상주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약 10km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으로는 농경지와 야산이 어우러져 목가적인 풍경을 이룬다. 솔숲은 해발 약 100m 내외의 낮은 구릉지에 형성되어 있어 접근성이 쉬우며, 방문객들은 비교적 편안하게 숲을 거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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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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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하빈면 묘리에 고즈넉이 자리 잡은 육신사(六臣祠)는 조선 전기의 비극적인 역사, 즉 단종 복위 운동과 관련된 여섯 충신인 사육신(死六臣)을 모신 사당이다. 세조의 왕위 찬탈에 맞서 어린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목숨을 바친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성원, 김질(또는 유응부) 여섯 분의 넋을 기리는 이곳은 단순히 역사를 보존하는 공간을 넘어, 충절과 의로움의 가치를 되새기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자 정신적 성지이다.육신사의 역사적 배경과 건립육신사의 건립은 사육신의 후손들과 지역 유림들의 오랜 염원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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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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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오미자는 일교차가 큰 산간지역의 기후와 비옥한 토양 덕분에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며 지역 특산물로써 명성을 얻고 있다. 이러한 오미자를 테마로 문경의 매력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곳이 바로 오미자 테마터널이다. 오미자 테마터널은 문경의 옛 탄광 지대였던 가은읍에 있다. 1970년대 이후 석탄 산업이 쇠퇴하면서 많은 탄광이 문을 닫았고, 이는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다. 이러한 폐갱도를 활용해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시작된 프로젝트가 바로 오미자 테마터널 조성 사업이다. 터널 내부는 연중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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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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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광안대교와 해운대의 화려함 뒤에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도시의 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숨겨진 보석, 바로 이기대 해안 산책로가 있다. 이기대 해안 산책로는 부산 해운대구 이기대 일대에 있으며, 바다를 따라 약 4.7km의 길이를 자랑하는 도보 산책로이다.이기대 해안 산책로의 탄생과 역사이기대라는 이름에는 슬픈 역사가 담겨 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 주연을 벌였을 때, 두 기생이 왜장을 껴안고 바다에 투신하여 순국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 지역을 '이기대(二妓臺)'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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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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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지역에서는 을미의병과 같은 초기 무장 항일운동이 전개되었고, 1991년 3·1운동 당시에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만세운동을 벌였다. 또한 안동 출신의 김동삼, 권오설 등은 신민회, 대한광복회, 임시정부 등에서 활동하며 국내의 독립운동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표적 실천자, 석주 이상룡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 1858~1932) 선생은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대한독립운동의 핵심 인물로, 만주 지역에서 독립군 양성과 민족 교육에 앞장선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이다. 그의 생애는 나라를 위한 헌신 그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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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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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에 있는 통영은 ‘동양의 나폴리’와 같은 수식어가 붙을 만큼 아름다움이 재조명되고 주목을 받는 여행지이며, 사계절 끊임없이 신선한 해산물과 온갖 먹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우리나라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굴의 산지이며, 때문에 이곳에서는 다양한 굴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통영에는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와 유물이 많이 있는 곳이다. 한산섬 제승당과 수루, 명조팔품이 보관된 충렬사, 착량묘, 실제 크기와 비슷하게 복원된 거북선이 있는 강구안 문화마당과 이순신 공원 등이 있다.조선 수군의 도시통영이라는 지명은 조선 시대 임진왜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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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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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는 조선 시대 왕명의 전달, 음식물 감독, 청소, 궐문 수직 등 궐내의 잡무를 맡아보든 내시부의 벼슬아치를 이르던 용어이다. 본래 고려 시대에는 숙위 혹은 근시(近侍) 관원이었으나, 고려 말 환관들이 내시직에 많이 진출하여 환관을 의미하는 용어가 되었다. 조선 시대 내시는 내시부(內侍府)에 소속되어 종2품직 상선(尙膳)에서 종9품직 상원(尙苑)까지 각자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였다. 내시 제도는 갑오개혁으로 폐지되었다.내시의 유래내시는 고려 시대에 급제와 같은 개인적 능력과 가문이라는 혈연 배경을 고려하여 선발하였다. 주로 문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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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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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는 부산을 대표하는 암석해안 명승지이다.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100m 높이의 해안 절벽이 있으며, 태종대의 남쪽 해안은 영도 등대 아래에 발달한 융기 파식대(隆起 波蝕帶)인 신선암, 북쪽 해안은 태종암이다. 신선암은 태종대를 대표하는 명소로 약 12만 년 전인 신생대 제4기 최종 간빙기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곳곳에 왕성한 해안 침식에 의한 해식 동굴, 해안 절벽 등 아름다운 지형이 형성되어 있다. 울창한 해송이 기암절벽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남부 지역의 임상을 잘 보여주고 있는 곰솔을 비롯해 후박나무, 동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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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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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는 완도에서 19.2km 떨어진 다도해 최남단 섬으로 배를 타고 50분 정도 걸린다. 청산도는 임진왜란 이후 주민들이 입도하였다고 하며, 1866년(고종 3년)에 청산도에 진(鎭)이 설치되었다. 1895년에 진이 폐지되고, 1896년에 완도군 청산면이 되어 현재에 이른다. 지명은 물도 푸르고 산도 푸르다 하여 청산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청산도 구들장 논은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된 데 이어 2014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청산도의 현황농업 유산 1호로 지정된 구들장 논은 척박한 도서 지역에서 농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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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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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庭園, garden)은 일반적으로 실외에 식물 등 자연을 이용해 조성된 공간이다. 서양의 정원은 대개 식물을 중심으로 구성되나, 공원이나 동물원, 식물원도 일종의 정원이라고 볼 수 있다. 동양적 의미에서 정원은 일정하게 구획된 빈 땅에 약간의 화초류나 유실수를 심고 채원을 만들어 여유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서민들의 바람에서 출발한 장소지만, 정원은 서구적 의미에서 대개 주택의 외부공간을 실용적·심미적 목적으로 처리한 뜰을 뜻한다.소쇄원의 역사소쇄원은 조선 중기의 선비 양산보(梁山甫)가 지은 한국 전통의 별서정원으로.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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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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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는 담수, 기수, 염수가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표면을 덮고 있는 지역으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이다. 물에 따라 동식물의 생활과 주변 환경이 결정되는 곳이며, 일 년의 일정 기간 이상 물에 잠겨 있거나 젖어 있다. 건조 시에 수심의 6m를 넘지 않는 해역을 포함한다. 습지는 홍수 조절, 지하수 수위 유지, 수질 정화 등의 기능을 하여 인류에게 많은 가치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에는 갯벌, 하천과 지천의 내륙습지, 산지습지, 하구습지, 논습지 등 다양한 습지가 있으며, 강원도 대암산 용늪과 창녕 우포늪, 전남 장도습지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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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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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동구에 속하는 불로동(不老洞)은 후삼국 시대에 오천 명의 원군을 이끈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 부대와 공산전투(동수전투)에서 참패하고 후퇴하다 현재의 불로동에 오니 노인과 부녀자는 모두 피난 가고 어린아이 등 젊은 사람만 남아있었다는 고사(古事)를 바탕으로 불로동이라 명명되었다. 불로동의 동쪽에는 이 지역 일대의 토착 지배세력의 집단무덤으로 5세기 전후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군인 ‘불로동 고분군’이 형성되어 있으며 사적 제262호로 지정 되어있다.삼국시대의 고분군불로동 고분군은 대구지역에 존재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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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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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인도네시아(15,000여 개), 필리핀(7,100여 개), 일본(6,800여 개)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섬이 많은 나라이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무려 3,348개의 섬이 우리나라에 있다고 한다. 이 중 사람이 사는 유인도는 472개,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는 2,876개로 전체 섬의 86%를 이루고 있다. 신선이 노니는 섬, 선유도전북 군산시 남서쪽에 위치한 고군산군도(옛 군산의 섬 무리)는 63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를 방문하였을 때 처음 영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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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1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