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되는 도시의 한가운데에 잠시 멈춰 봅니다. 다양한 건축의 여러 언어가 산재하는 도심의 건축을 바라보며 지나갑니다. 어느 한 지점에서 그 건축언어들이 어울려 도심 속 하나의 아름다운 구성을 보여줍니다. 비정형의 수평선 위에 장송들이 열을 지어 수직성을 보여주고, 그 기각의 흐름 속의 시점에 있는 건축을 바라보게 합니다. 노을 진 하늘빛과 구름이 그 구성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해 질 무렵의 어느 날 도심 속 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멈춰 보게 됩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5.11.25 13:37
-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건축사사무소
2025.11.25 13:35
-
제주시 산굼부리 억새밭. 청명한 가을 하늘, 찬란한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억새의 하얀 물결이 눈부시다. 쉼 없이 흔들리는 모습에 부지런한 바람의 모습이 느껴진다. 가을 햇볕은 등을 따듯하게 해 주고, 거센 바람은 억새를 흔들고 나와서 나의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 준다. 눈 내리던 지난겨울 산굼부리는 얼어붙듯 차가웠는데, 가을의 산굼부리는 아늑하고 조요하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5.11.11 17:16
-
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5.11.11 17:12
-
건축의 디자인은 자연과 닮아 있습니다. 여러 자연의 혼돈(Chaos)의 패턴 속에서도 규칙을 찾아 나아가듯, 건축에서도 그 자연이 주는 요소에서 디자인을 찾아갑니다.자연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무한한 패턴의 반복으로 프렉탈(Fractal)을 찾아갑니다. 나무가 자라 가지를 만들고 그 가지에서 또 다른 가지를 만드는 것처럼 불규칙한 혼돈 속에서도 기하학적 형태를 반복하게 됩니다. 자연 속의 Fractal을 찾아 건축의 디자인 요소로 만들어 봅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KN건축사사무소(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5.10.28 14:51
-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건축사사무소
2025.10.28 14:48
-
히말라야의 가파른 길을 지프차로 달려 라마유르에 도착하니 해 질 무렵이다. 고산증이 온 듯 어지러워서 식사도 못하고 누웠는데, 아침에 숙소 밖으로 나갔더니 머리가 개운하다. 두툼한 옷을 입고 생수통을 여러 개 들고 천천히 걸어가는 여인은 물을 받으러 가고 있나 보다. 이런 오지 마을에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니 놀랍다. 자연과 더불어 공존하는 삶, 새삼스럽게 공기와 물의 소중함을 느낀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5.10.14 14:19
-
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5.10.14 14:01
-
천등산 자락에 화계로 만들어진 언덕 넘어 봉정사(鳳停寺)로 들어갑니다. 전면으로 넓고 길게 늘어진 꽃이 만발한 화계 언덕 넘어 극락에 가 듯 한발 한발 발을 내디뎌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계단 끝에 있는 만세루로 누하 진입을 합니다. 누하 진입하여 올라간 정면에는 다포계 최고(最古)의 목조건물로 추정되는 팔작지붕의 봉정사의 대웅전과 그 옆으로 맞배지붕의 현존 최고(最古)의 목조건축물인 극락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불교건축을 넘어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전통사찰의 백미를 보여줍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KN건축사사무소(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5.09.29 16:16
-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건축사사무소
2025.09.29 16:14
-
건축사가 된 지 햇수로 6년이 다 되어간다. 오랜 시간 공부 끝에 자격을 취득했을 때는, 마치 큰 산을 하나 넘은 것처럼 스스로가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2020년도에 사무실을 개업하고 1인 사업장으로 시작하면서 매일같이 사무실 청소만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개업 초반에는 일이 없어 힘든 것보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에서 오는 불안이 견디기 어려웠다. 그래서 혼자서 책도 보고 자격증 공부도 하고 이것저것 도전해보려 했지만, 마음속 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그러던 어느 날 작은 일이 하나 들어왔고, 돈보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이민혜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이오(경상북도건축사회)
2025.09.10 14:50
-
인도 북부 라다크 누브라밸리 오지마을. 히말라야 산맥 아래 사막을 유유히 걸어가는 낙타들을 보니 자이살메르 낙타가 생각난다. 유난히 긴 속눈썹을 깜박거리며 다리를 두 번 접고 앉아있는 모습에 짠한 마음이 들었었다. 여행자와 갖가지 물건을 싣고서도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는 그들이 있었기에 사막에 갈 수 있었다. 질서 있게 걸어가는 쌍봉낙타의 뒷모습에서 고요하게 순응하는 삶의 태도를 본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5.09.10 14:45
-
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5.09.10 14:42
-
길상사 극락전 앞 물확에 한 송이 수련이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폭우가 내린 여름철, 무채색의 화강석 물확에 핀 보라색의 수련 한 송이가 시선을 끌어들입니다. 세상을 쓸어내릴 것 같은 비바람에도 활짝 핀 얼굴로 청순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시련을 이겨내고 밝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감춰진 물속에는 생명을 유지하는 뿌리가 길게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단단한 기초로 시련을 이겨낸 한 송이 여백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5.08.26 15:19
-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건축사사무소
2025.08.26 15:16
-
북인도 라다크(Ladakh) '레(Leh)'에서 불교건축물인 샨티 스투파(shanti stupa)를 찾아가 본다. 찬스파(Chanspa) 언덕을 올라 혼자 우뚝 서있는 사원을 보니, 멀리서 볼 때보다 정교하면서도 장식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하얀 반구형 돔의 부드러운 곡선이 한여름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히말라야 빙하와 어우러져 더욱 성스럽게 보인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5.08.12 16:04
-
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5.08.12 15:57
-
산마루에 바다 건너 조망을 위한 철골구조의 조망대가 있습니다.구조적 안정성을 위해 앞으로 쭉 뻗은 두 손이 맞닿아 하늘 위에 떠 있는 아름다운 구조를 만들고 그 끝에 바다를 향한 동그란 손바닥을 내밀어 조망을 위한 판이 만들어졌습니다. 수평과 수직 그리고, 원형이 조화를 이루고 아름다운 구조미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5.07.28 14:26
-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건축사사무소
2025.07.28 14:10
-
인도최북단 라다크(Ladakh) 히말라야 오지마을 ‘누브라밸리’에서 머물다가 다시 ‘레’로 향하던 증 인근에서 만난 여행자들과 어울리며 히말라야 풍경을 촬영하며 즐기는 와중에 파란 하늘 상공에 생전 처음 보는 커다란 해무리(원형 무지개)를 발견하고 기이한 현상에 놀라 셔터를 누른다. 순간이지만 영혼 불멸의 우주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듯한 황홀한 느낌을 받아본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5.07.10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