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는 완도에서 19.2km 떨어진 다도해 최남단 섬으로 배를 타고 50분 정도 걸린다. 청산도는 임진왜란 이후 주민들이 입도하였다고 하며, 1866년(고종 3년)에 청산도에 진(鎭)이 설치되었다. 1895년에 진이 폐지되고, 1896년에 완도군 청산면이 되어 현재에 이른다. 지명은 물도 푸르고 산도 푸르다 하여 청산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청산도 구들장 논은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된 데 이어 2014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청산도의 현황
농업 유산 1호로 지정된 구들장 논은 척박한 도서 지역에서 농경지 개간을 위해 축조하여 활용한 전답으로서, 경사지에 자갈과 바위로 축대(築臺)를 쌓고 그 위를 토양으로 덮어 농토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과거 섬 환경 조건상 저수지를 축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강우만을 이용해 농사를 지어야 했다. 이때 계곡에서 유입되는 지표수를 경사지 아래의 경지에까지 대기 위해 축대와 자갈층을 쌓을 때 수로를 마치 온돌 구조와 같이 지하에 설치한 것이 특징적이다.
해안선 길이 42km로 섬 한가운데에는 385m인 매봉산 이외에 대봉산(334m), 보적산(330m) 등 300m 내외의 산이 사방에 솟아 있다. 이들 산지에서 발원해 사방으로 흐르는 소하천 연안을 따라 좁은 평야가 발달했으며, 중앙부와 서부 일부 지역에는 비교적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 남쪽 해안에는 10∼20m의 높은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동백나무·후박나무·곰솔 등의 난대림이 무성하여 경승지를 이룬다.
슬로시티, 청산도
완도항에서 여객선으로 50분 거리에 있는 청산도는 다도해 섬 중에서도 규모가 큰 편이며, 대봉산, 보적산 등의 산지와 도서 해안 경관이 어우러진 전원적인 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봄철은 유채꽃이 만개하여 특히 관광객의 유입이 많은 시기이다.
청산도 슬로길은 청산도 주민들의 마을 간 이동로로 이용되던 길로써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고 하여 ‘슬로길’이라 이름이 붙여졌으며, 2010년 전체 11코스(17길)에 이르는 길이 열렸다. 길이 지닌 풍경, 길에 사는 사람, 길에 얽힌 이야기와 어우러져 거닐 수 있도록 각 코스를 조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선정되었다.
주요 관광지로는 서편제 촬영지, 지석묘와 하마비, 지리 해수욕장, 신흥리 해수욕장, 진산리의 진산 갯돌해변 등이 있다. 이외에도 도청리에 있는 향토역사문화전시관은 일제강점기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구 면사무소 건물을 재활용한 것으로 청산도의 다양한 향토사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이 건물은 2012년 한국농어촌건축대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하였다.
슬로길을 걷다 보면 바람이 불 때 바위틈에서 범이 우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름을 붙인 범바위, 편지 받고 싶은 달을 선택할 수 있는 12개의 월별 느림 우체통이 있으며, 카페와 문화거리, 섬 갤러리, 포토 존 등 이채로운 관광지가 있다. 관광객은 조개 공예, 느림 우체통 편지 쓰기, 슬로푸드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유채꽃이 만발하는 매년 4월이면 ‘느림은 행복이다’라는 주제로 슬로걷기 축제의 막이 오른다.
완도군은 4월 5일부터 한 달간 ‘2025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청산도에서 낮밤 없이 놀아보세!'라는 주제로 걸어보세, 낮밤 놀아보세, 기록하세 등 3가지 테마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주관 한국 관광을 빛낸 친환경 관광 콘텐츠 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바 있다.
청산도는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사회에서 벗어나 천천히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이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완도 여객선터미널 주소 :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장보고대로 3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