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 ‘회원사 경쟁력 지원’ 프로젝트
‘BricsCAD Pro, ZWCAD 2017,
BricsCAD Pro+ArchiCAD 19 Solo Suite, 한컴오피스 NEO’ 서비스…
8월 1일 베타오픈, 8월 15일부터 정식 구매가능
全회원사 한 회사처럼 움직이는 ‘원 컴패니(One Company)’ 전략…
유통구조 개선 나선다

CAD, BIM, 인터넷, 오피스 등 건축사사무소 건축설계업무에 필수적이거나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해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공동구매서비스가 개시된다. 그동안 회원의 건축실무에 필요한 각종 정보, 기술, 제품, 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한 ICT기반의 ‘건축종합정보센터(이하 정보센터, KIRA HUB)’를 구축·운영키 위해 준비해온 대한건축사협회(이하 사협)이 첫 스타트를 끊고 8월 서비스에 들어간다. 8월 1일 시스템 베타오픈을 거쳐 8월 15일부터 구매가 가능한 정식오픈을 하는 것.
사협은 정보센터 포털의 공동구매서비스를 활용해 회원사의 CAD 등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부담을 덜어주고 차츰 서비스품목도 확대해나간다는 구상이다.
현재 지자체 교육청에서 각급학교가 매년 반복적으로 구입하는 공통물품 및 교육기자재 등을 대량으로 공동구매해 지원하고 있는 ‘기자재 물품 공동구매’를 건축분야에서도 구축한 것이다. 이는 ‘규모의 경제’에 입각한다. 쉽게 말해 많이 구매하면 할수록 들어가는 비용이 떨어져 수익성이 좋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여러 명이 공동구매를 하면 혼자 사는 것보다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원리다.
사협은 물건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구매력, 즉 ‘바잉파워(buying power)’를 협상력으로 발휘해 소프트웨어를 저렴한 가격으로 회원사가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사협이 정보센터 포털서비스를 통해 CAD 등 공동구매 사업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고가의 CAD복사본 문제, 한양서체 글꼴 사용단속 등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외부환경 속 건축사사무소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한 회원 민원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그간 회원 건축사사무소 저작권단속에 따른 소프트웨어 강제구매 등 회원사 보호·지원을 위한 협회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CAD 라이선스 유지비의 지속적인 증가도 회원사에겐 부담이었다. 현재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는 AutoCAD 경우 올 2월부터 영구버전이 없어지고, 연간 사용료를 받는 서비스 즉 임대방식으로만 공급되고 있다. 이에 공급자위주시장을 회원기반의 소비자위주시장으로 바꾸고, 가격거품을 뺀 유통구조 개선에 나선 것이다.
당초 사협은 AutoCAD 기반의 ‘KIRA CAD’를 개발, 독점공급을 추진해 90% 넘게 개발이 진행됐었다. 그러나 기존 AutoCAD 도·소매(Reseller) 업체들의 강한 반발에 따른 Autodesk Korea의 반대라는 벽에 부딪혀 지지부진해졌고, 이를 정면돌파키 위해 올 1월에는 미국 Autodesk 본사 회장에게 직접 협상공문을 보냈지만, 그 이후 아직까지 아무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우선 사협은 8월 서비스하는 소프트웨어로 CAD 뿐만 아니라 BIM, 오피스(한컴오피스)를 확정했다. CAD 중 ‘BricsCAD Pro’는 오토캐드와도 양방향 호환, 안정성을 갖추며 특히 유럽·일본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일본 CAD 사용자 구인광고에서는 대기업 건설사 파견에 있어 BricsCAD 사용자를 주로 찾고 있다. 실제 국내 공공기관·대기업 등에서 BricsCAD를 활용 해 예산절감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6월 28일 출시된 ‘ZWCAD 2017’은 안정성과 관련해 ZWCAD관계자에 확인결과 “올 6월 29일 출시된 ‘ZWCAD 2017’은 사협과의 공동구매서비스를 감안 해 건축분야에는 공급하지 않았고, 기계·제조분야에 300 Copy 정도 공급했는데 안정성과 관련해 현재까지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다”고 전했다. 또 ‘BricsCAD Pro’, ‘ZWCAD 2017’은 PC설치 때 하드 소요용량도 작다. 프로그램 처리속도가 빠르고, 비교적 저사양 PC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

BIM은 올해부터 조달청 맞춤형서비스 모든 공사에 BIM설계가 의무화돼 수주를 위한 건축사사무소 입장에선 구매기회가 될 수 있다.
◆ 사업성공 조건 “전 회원 참여 필수”…향후 다른 사업도 회원혜택 돌아갈 수 있어
CAD는 ‘ZWCAD 2017’·‘BricsCAD Pro’를, BIM은 9월부터 ‘SketchUp’·‘ArchiCAD 19 Solo & Fullnet’이 구매품목에 포함된다. 특히 CAD, BIM이 하나로 결합된 상품도 선보인다. 8월 서비스되는 ‘BricsCAD Pro+ArchiCAD 19 Solo Suite’상품이다. 제작사가 서로 다른 SW를 하나로 묶어 판매할 수 있는 것은 1만 회원을 거느린 협회기 때문에 가능한 상품구성이다. 기존 HW와 SW결합상품은 있었지만, 제작사가 서로 다른 SW와의 결합은 세계최초다. CAD·BIM 결합 Suite제품은 프로모션으로 처음 2개월간만 진행되고, 가격도 50% 이상 대폭 할인된다. 이 외에 향후 인터넷 전용선, 오피스, Adobe Photoshop·Illustrator 등 서비스품목을 확대하고 교육 및 업무지원까지 병행하게 된다.
정보센터는 회원 건축사사무소에 유용한 기자재 및 물품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공동구매서비스와 함께 궁극적인 목적인 ‘회원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츰 ICT기반의 모바일 감리지원, 대국민 홍보지원 서비스, 건축자재 정보제공 서비스라는 ‘스마트 KIRA’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게 된다. 단, 사업성공으로 더 큰 혜택이 회원에게 돌아가기 위해선 전회원의 참여가 필수조건이다.
사협 강주석 건축정보실장은 “규모의 경제차원에서 협회는 SW 제조사와 협상력을 발휘해 CAD, BIM, 한글 등 서비스품목을 확정해 8월초 회원들에게 서비스한다”며 “SW 불법복사본 단속, 라이선스 유지비의 지속적 증가 및 라이선스 공급방식 변화(패키지→임대형)에 따른 대응·공익차원에서 협회가 나서게 됐는데, 모든 건축사사무소가 필요물품 및 SW를 공동구매하는 등 각 사무소가 한 회사처럼 움직이는 ‘원 컴패니(One Company)’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건축사사무소 운영비 절감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작업이 성공적이려면 회원참여가 필수적이고, 그래야만 향후 이어질 사업들도 회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