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17th International Architecture Exhibition BIENNALE ARCHITETTURA, 이하 국제건축전)’이 끝내 내년으로 연기됐다.

베니스비엔날레 측은 5월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제17회 국제건축전 개막을 내년 5월 22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국제건축전은 올해 5월 23일부터 11월 29일까지 이탈리아 북동부의 베니스(베네치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3월 초 개막일이 8월 29일로 연기된 바 있다. 각국 정부의 코로나19 예방책으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행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은 것.

한 차례 연기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결국 국제건축전은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운영 하에 ‘미래학교’를 주제로 신혜원 로컬디자인 대표가 예술감독을 맡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행사가 미뤄지며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건축대 학장인 하심 사르키스(Hashim Sarkis)가 총감독을 맡은 제17회 국제건축전은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How will we live together?)’를 주제로 내년 5월 22일부터 11월 21일까지 개최되며, 내년 10~11월 중 3번의 주말(6일) 동안 기후변화 및 공공공간의 역할, 시대의 흐름에 따른 공동주택 형태 등 각기 다른 주제를 갖고 다양한 강의와 토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