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대한민국건축사대회가 메머드급의 대회로 그 막을 내렸다. 국무총리의 참가는 대회의 성장된 위상을 말해준다. 대회장을 비롯한 협회임직원, 대회조직위원회와 광주건축사회 및 실행위원회의 희생과 봉사에 감사드린다. 안타까운 것은 이번 행사가 시·도 건축사회장을 위한 행사로 비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건축사들의 말이다. “막대한 예산과 지역건축사회의 여비를 들여 회원을 불러 모아 놓고 건축사의 위상제고라는 어줍잖은 슬로건 아래 회장단 면세우기?”, “누구를 위한 건축사 대회이며 무엇을 보여주자는 대회인가?” 행사 주최측이나 주관자는 이들의 말이 매우 서운 할지는 모른다.

학교 졸업식에서 당연히 축하 받아야 할 졸업생은 앉게 하고 지방자치의원이나 관공서 장들이 가슴에 꽃을 달고 졸업생으로 하여금 박수치도록 강요하는 행사는 사라져야 마땅하다. 건축사로서의 자부심으로 가득차고 건축을 하는 동업자 정신을 가슴에 담으며 국민과 호흡하는 감동의 대회를 어느 누가 불편해 할 것이며 대회참가를 부정하겠는가? 교육장이 비좁아 3,000명도 넘는 참가자가 교육장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긴 행렬의 대열에 끝에 서서 한 끼의 식사를 하여야 하고… 식순에 따라 박수만을 쳐야하는 참가자는 주가 아닌 객이 되고만 본 대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가 건축사들은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았는가. 참으로 존경받아야 마땅하다.

이번 행사는 집행예산만도 4억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16개 시·도 건축사회의 비용과 행사에 참여한 5,000여 건축사 개개인이 지출하는 비용을 합치면 그 돈은 어마어마하다. 냉정히 되짚어보고 효과적이고 의미 있는 내용으로 집행되어야 마땅하다. 차기대회는 본협 차원의 대책과 관리로 모두가 승리하는 감동의 대회로 거듭나기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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