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건축사에게 맡기면 돈이 되나”라고 물으면, 건축사들은 “건축은 돈보다 더 중요한 그 무엇이 있다”라는 답을 해오지 않았던가? 이 대답은 무언가 부족하다. 즉 되지 못한 답변을 하여 왔다는 것일 게다. “건축사는 돈 되게 해 줍니다”라고 명쾌한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건축사가 어떠한 방식으로 건축을 하고 어떻게 돈 되게 해줄 것인지를 말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축사와 건축사협회는 이러한 먹고사는 문제, 아니 돈 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비전과 정책 그리고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먹고사는 문제에서 유능한 건축사가 되어야 한다. 과거 건축사들은 법제도의 기반으로 그런대로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하지 못하다. 까다로운 국민과 건축을 바르게 알지 못하는 정부관료와 국회가 건축사의 앞길을 가로 막고 있지 아니한가. 건축의 비전, 가치, 정책 등에 대하여 현실성 있는 답은 하지 못한 채 그냥 “건축은 좋은 것이다”라고 아무리 외친들 건축주가, 국민이, 사용자가 건축사를 이해하고 사용하려 하겠는가?

이제 10월25일 대한민국건축사대회가 열린다. 건축사대회는 건축사가 바로 주인임을 선언하는 자리이다. 건축사들은 계속 불평으로 또는 비아냥으로 살아가서는 안 된다. 이제 건축사 스스로 나서야 한다. 주권자 의식이 강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건축사는 건축사대회에 참가 할 것이다. 대회는 건축사가 어떤 가치를 중심으로 삼아야 하는지 제시하여야 한다. 그 가치를 실현 할 수 있는 믿음직한 사람, 조직, 세력을 국민들 앞에 보여 주어야 한다. ‘2012대한민국건축사대회’는 건축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정립하고 그 가치를 실현할 세력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건축을 아는 국민뿐만 아니라 모르는 국민들까지도 설득 할 수 있는 가치와 대안 그리고 세력으로 발돋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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