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소규모건축물 기준, 서울지역 개업건축사 68.8%가 수임 건수 "0", 시장 양극화 심각

2011년 소규모건축물 조사검서 대행업무 자료 기준
서울건축사회 소속 회원 기준으론 73.3%가 수임건수 "0"
날로 심각해지는 건축설계시장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

 

70%에 가까운 서울지역 개업건축사 2,700 여명이 지난해 단 한 건의 서울지역 내 설계업무를 수임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면적 2,000 제곱미터를 초과하는 건축물의 설계업무를 제외한 통계지만 가히 충격적이다.

최근 공개된 서울특별시건축사회(이하 서울건축사회)의 2011년 서울지역 소규모(연면적 2,000 제곱미터 이하) 건축물 관련 사용승인 조사검사 대행업무 자료에 따르면 ▲ 접수 건수는 총 4,915건이었고 ▲ 이를 서울지역 건축사 1,247명이 설계했다. 이는 서울지역 개업 건축사 4,000명을 기준으로 볼 때 약 31%의 건축사 수에 해당한다. 즉 나머지 70%에 가까운 서울지역 개업 건축사는 2011년 한 해 동안 연면적 2,000 제곱미터 이하의 소규모 건축물 설계로 인한 수입이 없었다는 얘기다. 극심한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연면적 2,000 제곱미터를 초과하는 건축물의 설계업무, 실현되지 못하고 기획이나 계획 설계 단계에서 종료된 설계업무, 현상설계 또는 BTL, 턴키와 관련된 설계업무 등은 이 통계에서 제외됐지만 상위 10%의 건축사사무소가 70% 이상의 설계업무를 수임하고 있다는 통계(건축사, 2010년 11월 제499호, 대한건축사협회)와 전국적으로 0.7%에 해당하는 100인 이상의 대규모 사무소의 매출규모가 전체 매출액 의 38.7%를 차지하는(건축설계·엔지니어링 산업동향조사 및 활성화방안 연구, 2009년 6월, 건축도시공간연구소) 현실을 고려한다면 소규모 건축물 설계시장의 현황은 개업 건축사들의 현실을 그대로 투영한다고 볼 수 있다.

서울건축사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 2011년 서울지역 소규모 건축물 업무건수는 4,915건이며 ▲ 이 중 서울건축사회 회원이 수임한 업무는 3,259건으로 전체의 66%이고 ▲ 서울지역 비회원이 수임한 업무는 1,656건으로 전체의 34%다.

서울건축사회 소속 회원 2,220 명을 기준으로 볼 때 ▲ 단 한 건의 업무도 수임하지 못한 건축사가 1,613 명에 이르고 ▲ 한 건 이상 업무를 수임한 건축사는 607 명이며 ▲ 10건 이상 수임한 건축사는 101명으로 서울건축사회 회원이 수임한 지역 업무 3,259건의 과반이 넘는 1,960건(60%)을 수임하고 있다.

또한 서울지역 개업 건축사 4,000명을 기준으로 볼 때는 ▲ 한 건도 수임하지 못한 건축사가 2,753 명 ▲ 한 건 이상 수임한 건축사가 1,247 명 ▲ 10건 이상 수임한 건축사는 134명으로 서울지역 전체 업무 4,915건의 과반이 넘는 2,565건(52%)을 수임하고 있다.

한편 2011년 사용 승인된 서울지역 소규모 건축물 관련 자료에 따르면 ▲ 전체 사용승인 총 연면적은 2,556,217 제곱미터였고 건 당 평균 연면적은 520.08 제곱미터였다. ▲지역별로는 은평구가 399 건으로 가장 많았고 관악구, 강서구, 송파구, 광진구, 마포구가 뒤를 이었으며 ▲ 용도별로는 다세대주택이 1,370 건으로 가장 많은 용도였고 근린생활시설, 근린생활시설 및 다세대주택(복합), 다중주택, 근린생활시설 및 다가구주택(복합), 단독주택 등의 용도의 순으로 확인됐다. 또한 ▲ 5층 규모의 건축물이 2,110채로 전체 건축물의 약 43%, ▲ 연면적 200~400 제곱미터 규모의 건축물이 1,923채로 전체 건축물의 약 40%의 비중을 차지했다.

저작권자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