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가 주최한 ‘호화청사, 이대로 지속될 것인가’ 심포지엄이 12월 2일 대한건축사협회 대강당에서 지자체 공무원, 건축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3천억원 이상이 투입된 ‘성남시청사’가 사회문제로 대두, 건축계 내부에서도 공공공간의 본질을 파악하고 호화청사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AURI 손세관 소장은 개회사에서 “진정한 의미의 공공청사의 상징성은 화려한 형태와 규모가 아니라 지역 주민의 중심생활공간으로서의 장소성에서 찾아야 하며, 이제 호화청사 문제 또한 형태와 규모 차원의 접근을 넘어선, 보다 근본적인 방향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날 주제발표자인 김성홍 교수(서울시립대)는 “공공청사 조성을 위한 절차 기준의 필요성과 활용방안, 건축설계 과정에서 나타나는 업무공간과 주민편익공간에 대한 인식의 차이의 문제점 등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며, “공공건축은 민간기업이 만드는 건축보다 품질이 좋은가?”라며 의문을 던졌다.

또한 AURI 염철호 부연구위원과 임현성 연구원은 ‘공공청사, 소통과 공공성의 회복을 위하여’란 주제발표에서 “바람직한 공공청사의 조성을 위해서는 검토과정의 결과물로 나타나는 시설 규모, 면적, 그리고 건축물의 형태나 재료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검토과정을 합리화하고 조정하여 성격과 용도에 적합한 적정한 시설규모 및 면적을 산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선 해외 공공청사의 사례도 몇몇 소개되었는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Federel Building’과 일본 ‘훗가시 청사’는 민관 협력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및 운영과 지역 커뮤니티와의 조화 등을 통해 지역도시 발전에도 좋은 영향을 준 점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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