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5일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이 취임식 300여 하객 성황
새 이사진에 가협(家協) 새건협 멤버 영입 여성이사도 3명

지난 제43회 정기총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최영집 회장은 3월 5일 취임식장에서 새롭게 선임된 이사들을 소개한데 이어, 3월 10일 첫 이사회를 개최함으로서 본격적인 집무에 들어갔다.
대한건축사협회는 건축계 인사 외에 정계 관계 언론계 외교계 등 다양한 하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월 5일 17시 서초동에 위치한 건축사회관에서 회장 이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나라당과 공성진 최고위원 박진외교통상위원장 등 국회의원,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정명원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 이탈리아 레제리 대사, 한국건축사협회 김창수 회장, 한국건축학회 손장열 회장 등 건축계 수장들, 서울경제 임종건 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직원들이 도열하고 임원들이 입석한 권위주의적인 취임식을 벗어나, 각계각층이 원탁에 앉아 축제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금번 행사는 건축계를 하나로 묶는 역할까지 해냄으로서 향후 성공적이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해 졌다.
최영집 회장은 취임사에서 “조물주는 영어로 Great Architect이고 건축사는 architect이다. 인간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것이 의식주인바, 그만큼 집이라는 개념의 위상은 높은 것이다. 그 집을 설계하는 Architect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다.”며, “이제 건축사도 국제적인 코드에 맞추기 위해 대한민국건축사협회로 3단체를 통합하고 하기로 했다. 경제개발시대의 건축사가 아니라, 문화시대의 참다운 문화유산으로 건축을 만들어가는 건축사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 건축의 미래를 위해 힘찬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명수 회장은 “2년 전 회장이 되었을 때, 협회를 위해 어떻게 봉사를 하고 업무를 진행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리고 2년 동안 많은 일들을 한 것 같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많은 일들을 남겨놓고 가는 것이 아쉽고 최영집 회장께 미루는 듯해서 송구한 마음이다. 비교적 회장으로는 젊은 50대 초반에 협회 수장이 되어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사랑으로 격려해주시고 밀어주신 건축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드린다.” 고 이임사를 하였다. 이취임사가 끝난 후, 최영집 회장은 한명수 회장으로부터 대한건축사협회기를 전달받음으로 새회장 체제의 출범을 알렸다.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축사에서 “올 4월에 입법예고 예정인 건축사 관련 개정법안이 정부입법으로 국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법안이 이해당사자 간의 문제로 반대의견이 있겠지만 국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여 하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으며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을 보니, 건축3단체를 통합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이는 건축계에 한 획을 긋는 새로운시대가 열리는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시점에서 최영집 회장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뷔페로 마련 된 만찬과 축배 속에서 3단체 통합은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조류임을 확인한 취임식은 오후 8시까지 계속되었다.
신임 최 회장은 다음날 광주건축사회 총회에 참석하는 등 3월 한달 동안 16개 시 도회를 순방할 예정이며, 언론계, 관계 예방 및 이사회 개최, 위원회 조직 등 바쁜 일정을 소화시켜야한다.
파격적인 이사 선임
3단체 통합의 주춧돌 역할 할 것
부회장에 이창섭 도무찬
최영집회장은 총회에서 위임받은 10명의 새 이사 선임을 마치고 이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임된 이사는 신임 8명, 유임 1명이다. 신임이사에는 강성익(59, (주)한라 종합건축사사무소), 김상부(50, 청솔 건축사사무소), 김용미(51, (주)금성 종합건축사사무소), 석종구(58, 석종구 건축사사무소 루트), 이각표(61, (주)엄앤드이 종합건축사사무소), 이재림(48, (주)지담 종합건축사사무소), 이창섭(64, (주)정포스텍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장현숙(46, (주)제이드 건축사사무소) 등이며, 연임은 조성원(57, (주)대우 건축사사무소)이며, 국제담당이사는 추후 선임할 예정이다.
금번 이사선임은 그 동안 금기 시 되어왔던 건축가협회나 새건축사협회의 임원을 이사에 영입한 것이다. 김용미 이사는 서울 서초구건축사회와 서울시건축사회에서 활동하기도 했지만 명실공히 최근 수년간 새 건협의 주요멤버로 일해 왔으며 그쪽의 통합위원회 위원으로 본 협회의 파트너이기도 했다. 이각표 이사 또한 건축가협회에서 10여 년 간 이사 등 요직을 맡아 온 건축사이다. 이러한 두 이사의 영입은 총회에서 3단체 통합 정관의 승인이 이뤼진데 이은 후속조치로서 향후 3단체 통합의 구심점이 될 곳을 자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눈여겨 볼 부분은 그간 한명으로 명목만을 유지했던 여성건축사의 이사 진출이 3명이나 선임된 점으로 최근 늘어난 여성건축사들의 위상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10일 열린 첫 이사회에서는 부회장 4명 중 수석 부회장에 이 창섭, 지역담당 부회장에 도무찬 이사를 각 각 선임하고 나머지 2인의 선임은 서울회장 선임 후로 미루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