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는 전문지식인 전에 교양인이 되어야

3단체 통합정관을 다룬 대한건축사협회의 임시총회가 끝나면서, 부결된 정관을 둘러싸고 홈페이지의 회원전용게시판에서는 그에 대한 후속문제로 열띤 논쟁이 있었다.

음 글은 ㅅ이사의 ‘그래도 통합을 위한 논의는 계속되어야 한다’였는데, 규모로는 비교가 안 되는 새건협과 건축가협회가 우리와 1:1:1로 정부의 각종위원이 선임되는 현실 등을 언급하면서 비록 부결되었으나 찬성자가 많은 만큼 재론해야한다는 요지였다. 이에 대하여 ㄱ건축사는 ‘진작 그런 말을 본 회의에서 피력했다면’ 이라면서 아쉬움이 섞인 지지를 보냈고, ㅈ건축사는 ‘한마디 말조차 차고 넘치는 것을 지금은 자숙할 때’라는 짧은 글로 그리고 ㅂ건축사는 ‘깃털처럼 보잘 것 없는 의견도 들어야한다’에서, 금번 (반대자들의) 지적내용은 이사회에서 걸러져야 했고 집행부의 노력부족이라면서 건축사지의 편집현황을 예로 들었다. 이러한 일련의 찬반토론에서 편집위원장은 답 글을 통해 찬반과는 관계없이 ‘자신의 실수를 시인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ㅂ건축사는 이러한 논외의 답 글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였다.

이렇게 찬반이 상이한 회원들끼리 때로는 장문으로 때로는 짧은글로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하고, 사적으로는 학교의 어린후배가 대선배의 잘못을 지적하고, 대선배가 어린후배에게 잘못을 시인하는 모습은 각자의 주장과 과오를 떠나 건축사로서의 품위와 교양이 묻어나는 토론문화를 보는 것 같아 참으로 좋았다.

그러나 ㅇ건축사는 집행부에게 드리는 글에서 ‘그대들이 진정 건축사라면 명예롭게 할복(割腹)하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종전에도 과격하고 위선적이며 타인을 폄훼하는 글로 문제를 야기 시켰다.

사이버의 확충과 더불어 사이버테러에 대한 제재가 국가 차원에서 법적으로 가해지고 있다. 대한건축사협회는 건축사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이러한 회원을 언제까지 두고 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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