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상영작 매진 기록, 2편 영화 2주 연장 상영
객석점유율 62.9%
영화 3편, 건축사회관 무료상영

‘건축과 영화’ 두 분야의 첫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제1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Seoul International Architecture Film Festival/이하 SIAFF)’가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광화문에 위치한 미로스페이스에서 개최, 4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대한건축사협회와 한국건축가협회, 대한건축학회가 주최하고 대한건축사협회가 주관한 이번 영화제는 객석점유율과 영화제 홍보측면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6편의 영화가 4일간 총 16회에 걸쳐 상영, 이 중 8회가 매진되는 기록을 남겼으며, 상영작 중 ‘렘 콜하스:도전과 혁신’은 인터넷 전체 예매순위 10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19일 오후 7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SIAFF의 첫 걸음을 축하하기 위해 건축계와 영화계 내외인사들이 참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조희문 위원장(교수/인하대 연극영화과)과 이성헌 의원(한나라당)이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미로스페이스를 찾았으며, 유영식 감독(오감도 연출), 정재은 감독(고양이를 부탁해 연출) 등 젊은 영화감독들이 참석해 영화제를 빛냈다.
개막식 사회자로는 유영식 감독과 영화배우 박시은이 진행했다. 특히 박시은은 행사 진행 중 조명, 음향 등이 때맞춰 나오지 않을 때에 “첫 번째 행사다 보니 미숙한 점이 약간 있다. 양해를 구하며, 예쁘게 봐주길 바란다.”고 즉석멘트를 보내 좌중들의 웃음 자아내기도 했다.
대한건축사협회 최영집 회장(SIAFF 대회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건축과 영화의 만남을 통한 건축문화의 고양과 건축을 창조하는 작가인 건축사가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고 건축을 통하여 인간 삶의 의미를 반추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개막식 중간에는 탤런트이자 영화배우인 지진희와 박시은에게 각각 감사패 전달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순서를 가졌다. 지진희는 최근 KBS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무뚝뚝하면서 까칠한 ‘건축사 조재희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영화제조직위는 이 드라마에서 건축사로 열연한 지진희를 ‘건축사로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선정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지진희는 “건축사라는 직업을 잘 몰랐지만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으며, 힘들지만 멋있는 직업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KBS드라마 ‘천추태후’에서 열연한 박시은을 SIAFF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밖에도 상영직후 관객들과 함께하는 호스트 아키텍트 포럼(Host Architects' Forum)은 타 영화제와 차별성을 둔 프로그램이었다. 영화와 건축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제의 또 다른 맛을 주었고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포럼이 끝날 때 까지 자리를 지켰다.
SIAFF는 16회 상영기준으로 전체 1,920석의 좌석 중 1,330명의 관객을 동원해 69.2%의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72.5%, 부산국제영화제 64%의 객석점유율과 비교해보면, SIAFF의 객석점유율
69.2%는 성공적이라 볼 수 있다.
한편, 미로스페이스 측은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SIAFF 폐막 후에도 영화제 기간 동안 선보인 영화 중 2편(렘 콜하스:도전과 혁신, 노먼 포스터와 거킨 빌딩)을 2주간 연장 상영한다고 밝혔다. 대한건축사협회도 건축사 회원들을 위해 상영작 중 ‘마천루’, ‘램콜하스:도전과 혁신’, ‘노먼 포스터와 거킨 빌딩’을 11월 30일, 12월 2∼3일(오후 5시)총 3회에 걸쳐 서초동에 위치한 건축사회관 1층에서 무료 상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