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에서 격년마다 개최하는 전국건축사대회가 대한민국건축사대회라는 이름으로 경기도 일산의 킨텍스에서 열렸다. 금번 대회는 두 번째로 지방건축사회인 경기도건축사회에서 주관하는 대회로써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예년에 비해 스크린의 추락과 마이크 콘트롤의 실수 그리고 진행자와 준비자들의 손발이 안 맞아 뜨거운 열기가 끝까지 가지 못하고 식어버리는 등 유난히 작은 실수들이 거듭되었다. 이러한 일들은 무대장치에서 연출 등 모든 부분을 하청을 받은 용역사에 대부분의 책임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2년 전에 결정되어 해를 두고 천천히 세밀하게 준비해야하는 큰 행사를 불과 4개 월 만에 끝내야하는 원천적이 문제가 더 큰 원인이라 보겠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보다 더욱 큰 문제는 개최시기와 장소이다.
첫째, 시기에 관한 것이다. 10월이 문화의 달이기에 좋으나 이로 인하여 우리의 주무부처인 국토부에서 국회감사일정과 겹쳐 아무도 올 수 없는 맹점을 안고 있기에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정감사 이전인 9월 말을 권하고 싶다. 9월은 건축의 날도 포함되어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고, 국토부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산업대전의 개최지 문제이다. 그 동안 산업대전은 건축사대회와 무관하게 서울에서 개최되었으나 금번에는 주관지인 경기도에 일산에서 개최하였다. 일산은 서울과 마찬가지라고 하지만 분명 개최지라는 관점에서 보면 다른 것이다. 사담이긴 하지만 산업대전 개장일에 대한건축사협회 최회장은 국토부장관에게 자재사, 건설사, 건축사사무소가 소비자와 함께 참여하는 독특한 방식의 건축산업대전을 설명하고 향후 공통개최를 주문하였고, 정장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하였다. 따라서 향후 서울이냐 건축사대회 개최지냐를 분명히 하고 국제적인 자재전으로 키워나갈 방도를 국토부와 함께 찾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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