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정부에서 정한 문화의 달이다.

대한건축사협회는 이에 발맞춰 10월 5일 건설회관에서 건축문화대상의 시상 및 전시회를 가졌으며, 10월 7일부터 ‘제로혁명, 친환경건축을 말하다’를 주제로 한 건축산업대전과 회원교육을 코엑스에서 개최한바 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건축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중앙 문화행사 외에 올해도 전국 16개시도 중 불과 3개회를 제외한 모두가 건축제를 준비하고 있거나 진행 중이다. 이러한 현상은 모든 문화의 서울 집중이라는 도식을 벗기 위해서도 고무적인 일이며 특히 건축이 건축사 등 건축 관련자만의 영역이 아닌 국민 모두의 것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며, 건축사가 문화를 창조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자라나는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인식시켜줌으로서 차세대에게 건축의 열정을 심어주는 부수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각시도의 문화행사를 보면 대체로 어린이들을 위한 레고 집짓기, 그림그리기 등과 청소년과 일반을 대상으로 하는 사진콘테스트, 대학 건축과 학생들을 위한 건축전 공모 및 대학작품전시회 지원 등을 들 수 있으며, 이외에도 시민건축대학 개설, 회원과 전문가를 위한 세미나, 공무원과의 체육대회 등 다양하다. 이러한 공통적인 행사 외에도 각 시도는 주제를 정하여 특성을 갖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는데, 대전의 가가불이2009는 대전의 역사를 정리 보존 후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도시아카데미와 인천의 건축백일장과 건축UCC공모전 등이 눈길을 끈다.

대한건축사협회는 자발적인 각시도의 건축문화행사에 재정의 일부 보조나 회장의 참여 등 직간접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영화제 필름의 순회 감상 등도 원할 경우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좀 더 체계적이고 전국을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자면 대학생 작품전의 회장상 신설 및 수상작의 협회로비 전시, UCC의 홈페이지 게재, 백일장 장원의 신문 잡지 게재, 그리기, 레고 만들기 등의 우수작에 대한 전국 콘테스트 개최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시도는 다시 한 번 건축사회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중앙 매스컴의 조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대한건축사협회뿐 아니라 각시도 건축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열의가 뒷받침되어 내년부터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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