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회원, 대승적 차원에서 공감대 형성하는 시간돼

▲ 공청회 중 토론회 모습 ⓒ 손석원 기자

대한건축사협회는 최근 건축계 최대 관심이 되고 있는 ‘건축단체 통합’에 대해 회원 상호간의 이해를 돕고자 지난 10월 9일 오후 3시 코엑스에서 ‘건축사단체 통합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한국건축산업대전2009 기간에 맞춰 개최, 건축사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했는데, 4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대한건축사협회 최영집 회장은 인사말에서 “바뀌어도 건축사협회이고 건축사를 위한 단체를 만들 것이다.”며, “회원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중차대한 결정을 건축사협회가 주도하여 새 역사를 열어 나갔으면 한다. 건축과 건축사가 살아가기 위해 통합이 필요한 한 만큼 협회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대한건축사협회 전영철 상근이사의 통합 관련 경과보고에 이어 진행된 본격적인 토론시간에는 김영수 회장(서울건축사회/(주)민영종합건축사사무소)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백민석(서울건축사회 회원/(주)건축사사무소 더블유), 신춘규(대한건축사협회 이사/(주)건축사사무소 시그에이), 이재림(대한건축사협회 이사/(주)지담 종합건축사사무소), 이희수(경기건축사회 회원/예원 건축사사무소), 임두기(서울건축사회 회원/다공 종합건축사사무소), 전영철(대한건축사협회 상근이사/(주)열린모임참 건축사사무소) 등 6명이 패널로 참석했다.

그간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통합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한 임두기 건축사는 “민법상 법인단체는 회원들의 70%이상 찬성에 동의해야 정관개정을 할 수 있다”며, “총회를 거친 정관 개정은 무효”를 피력했다. 그리고 자격이 없는 건축단체들과의 통합은 진정한 건축사단체가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백민석 건축사는 “건축단체가 모여 이미 합의한 내용에 대해 한국건축가협회 총회의 수정안 통과는 그 자체만으로 무효가 될 수 있다. 가협회의 총회결과로 이러한 자리가 생긴 것 아니냐”고 밝혔다. 아울러 이희수 건축사도 “진정한 회원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통합이 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춘규 건축사는 “통합에 진통이 없을 수는 없다. 후배들을 위해 지금의 진통을 감수하고 3년간 통합을 위한 수고가 헛되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이제는 우리가 변화를 해야 할 때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림 건축사는 “현실 속에서 건축의 모습을 어디에서 찾을 수 없다. 건축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단체들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내야할 때이다.”고 밝혔다. 전영철 상근이사는 “회원들의 뜻을 듣기 위해, 집행부의 의사를 밝히기 위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 회원이 없는 협회는 존재할 수 없다.”며, “앞으로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려 통합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앞서 배포된 자료 ‘단체통합에 관한 Q&A’를 통해 그동안 회원들이 궁금해 하고 오해를 가지고 있던 부분들이 해소된 분위기였다. 플로어에서는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도 했는데, 통합을 반대하던 회원들은 반대가 아닌, 진정한 건축사를 위한 통합을 원하는 것이며, 모든 회원들이 통합에 대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통합을 찬성하는 회원들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건축 환경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지금 건축사들의 몫이고 사명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날 참석한 회원들은 협회 내에서 한 목소리가 되는 통합, 대승적이고 멀리 내다보는 통합이 되기를 바라는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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