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회는 젊은 건축사에게 관심과 응원을
건축주와 건축사가 바로 만날 수 있는 창구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
설계비 노력한 만큼 대가 받을 수 있는 문화 조성돼야
소규모 사무소 직원 구하기
하늘의 별 따기
가정의 달인 5월도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하고, 더위와 함께 해야 하는 뜨거운 여름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 하면 생각나는 단어들 중에는 젊음, 뜨거움, 열정과 같은 단어들이 생각이 난다. 요즘 정부의 정책을 보면 여름과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들을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인 거주의 청년이 늘어남에 따른 청년들의 주거문제, 청년실업이 날로 늘어남에 따른 청년창업이나 청년취업문제, 청년들의 근로환경개선, 비싼 대학교등록금으로 인한 캠퍼스푸어가 늘어나는 현상 등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정책들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년은 이 나라를 이끌어 가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이다. 청년들이 꿈을 잃고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면서 그들의 꿈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는 보장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청년들이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도전하고 노력했을 때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정부의 청년정책들이 탁상공론이 아닌 현실에 맞게 잘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건축분야에서도 신진 건축사를 발굴하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 협회에서도 몇 년 전부터 70년생 이후의 건축사들을 청년건축사라 부르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사무실을 개업하고 사무실을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필자가 속해있는 구에서도 별도로 청년건축사 모임을 하며 정보도 공유하고 서로의 어려움도 나누고 있다. 대부분 사무실을 개업한지 몇 년 되지 않아 아직 자리를 잡기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은 만만치가 않다. 어떤 건축사는 사무실을 접고 다시 취업을 해서 직원생활로 돌아가는 건축사를 보기도 한다. 경쟁사회 구조 속에서 사무실을 개업하고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고들 하겠지만 협회의 관심과 격려 속에서 이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잘 잡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더 많은 건축사가 협회에 관심을 가지고 협회활동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야 우리 협회의 미래도 계속해서 성장하며 유지해 나갈 수 있고 건축사의 위상도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사무실을 개업하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겠지만 제일 먼저는 수주의 문제이다. 건축설계는 제조업처럼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고 팔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람을 만나고 영업을 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누구를 만나야 할지 어떻게 영업을 해야 할지가 막막하다. 기존 선배들의 조언도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기회의 제공이 필요하다.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는 현상설계가 늘어나야 하며, 하우빌드와 같은 건축주와 설계자를 연결해 주는 사이트도 협회 차원에서 추진했으면 하고, 건축을 필요로 하는 건축주와 건축사가 바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 다른 문제는 건축주와 설계비를 가지고 협의 할 때마다 어느 정도의 설계금액이 적정한지 늘 고민을 하게 되고 너무 저가에 설계를 하는 업체와 비교를 할 때는 난감한 부분들이 있다. 협회의 오랜 노력 끝에 소규모건축물의 감리가 분리되어 정상적인 감리비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설계비도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또한 설계계약전의 검토 및 계획에 대한 비용을 별도로 받을 수 있는 홍보 및 문화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일이 있어도 직원을 구하기가 힘든 부분이다. 소규모 사무실이다 보니 경력자도 오려 하지 않고, 경력이 많은 사람은 프리랜서로 일을 하려하고, 신입사원도 조직이 큰 회사만을 희망하기 때문에 맘에 드는 직원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의 문제들이 있겠지만 오늘도 각자의 사무실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 버티며 노력하고 있는 건축사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협회는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