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친환경교육주체로 엔지니어링부문에 건설기술연구원과 설계부문에 대한건축사협회 등을 선정하였다. 그런데 이들의 업무처리는 너무나 다르다.

실무경력자의 경우, 엔지니어링부문은 3년 이상 실무자를 대상으로 기술사 및 건축사는 가점을 부여하며, 면접 없이 서류심사로 교육생을 선발하고, 이력서와 졸업증명서만 제출하면 된다. 그러나 설계부문은 건축사에게 친환경 건축설계실적, 포상여부는 물론 성격의 장단점, 장래포부까지 기록하게 하고 있다. 또한 면접점수는 없다면서 현실은 점수화했다. 그보다 더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면접관의 질문이었다는 것이다.

지원 자격에도 어디에도 없는 ‘다룰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말하라’ ‘에너지 시뮬레이션을 실습해야 하니, 컴퓨터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다루지 못하면 수업을 따라오기 힘드니 포기하라’, 연륜 깊은 건축사에게 ‘나이 많은 사람들은 힘드니까 후배들에게 양보하라’ 는 등 건축사의 자존심을 폄하하는 질문과 함께 ‘이 교육은 건축사를 위한 것이 아니다. 올해 잘 끝나야 내년 정부예산을 더 많이 받아 낼 수 있다’ 고 하였단다. 응시 건축사들은 대부분 친환경 비전문가들이 면접을 보면서 친환경질문을 했고, 이러한 면접을 거부한 원로는 합격되고, 대학원에서 친환경관련 과목을 몇 개씩 수강한 중견은 탈락하는 등 무원칙과 정실이 판쳤다고 흥분하고 있다. 강의시간 또한 지방수강생에게 불리하여 수강을 포기한다 하는데, 이 모든 것에 대하여 주체의 실무책임자는 분명한 해명을 하거나 책임을 져, 교육의 향후 진행에 걸림돌이 되면 안 될 것이다.

교육의 목표는 설계전문가에게 친환경교육을 이수시켜 친환경설계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백성이 하늘이어든, 건축사교육에 있어 건축사 위에 군림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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