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건축인, 무엇을 할 것인가”

지난 4월 8일 전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 ‘2010 상반기 좋은예감 정담회’에서는 ‘건축인, 무엇을 할 것인가’주제로 40여명의 건축 관련 학계, 건설업계, 건축행정, 건축사 등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날 정담회는 지역 건축인은 지역사회 현안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되었으며 지역 건축인의 올바른 역할을 모색하는 한편 경쟁력을 갖추려는 목적에서 나춘균 플러스건설 대표와 진정 전북대 건축학과 교수가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학계에서 바라보는 건축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에 나선 진 교수는 “원룸이 필요하다면 지어야 한다”며 “다만 법적으로 규제한 내용보다 최대를 원하는 건축주, 건설비용의 최소화를 요구하는 건설회사 등 현실적 상황에서 1%라도 지역을 위해 좀더 나은 방향으로 건축되어 질 수 있도록 애정을 기울이자”고 밝혔다. 특히 “건축인 스스로 ‘위대한 건축가’의 늪에서 벗어나 편안한 건축을 추구하자”며 “자신의 건축과 전혀 관계도 없는 대단히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주)길건축사사무소 이길환 건축사는 “지역의 한계성에 대해 부끄러워 하지 말고 지역건축에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하며 학계에서도 ‘지역 설계업체 너희들이 얼마나 설계를 잘하겠어’라는 눈빛이 아닌 애정을 보여달라”며 “도시디자인을 위해 무엇보다 산학관이 삼위일체가 되어 서로 인정하며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 날 행사에는 건축전반에 대한 다양하면서 알찬 내용의 토론이 이뤄졌다. 또한 지역 건축문화 발전을 위한 도시의 역할, 건축인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다음 정담회는 ‘행정에서 바라는 건축인의 역할(송기항 전주시 건설교통국장)’과 ‘지역에서 건축하기(이길환 (주)길건축사사무소 대표)’ 란 주제로 오는 5월 13일(목)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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