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기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2016 전국건축지도자회의’ 기조연설
“건축사 국민신뢰 프로세스 구축이 필요하다.” 조충기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이 5월 2일 2016 전국건축지도자회의에서 기조연설의 상당부분을 국민신뢰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호소하는 내용으로 채워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새로운 50년, 무엇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화두를 꺼내며 다소 강한 어조로 “국민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국민배려 창작활동, 건축사윤리회복, 건축사업무총량제, 자격대여근절, 회원입회 자격심사 및 엄격한 관리체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명예건축사제도 도입, 국제교류를 통한 건축선진화, 아파트인테리어비용 기준제시·표준시공계약서 개발보급 등과 같은 건축주 관리프로그램 개발도 협회가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건축사자격대여 척결 의지, 면허대여는 “건축사, 자멸로 가는 길”
건축사자격대여에 있어서는 건축사가 자멸로 가는 것임을 분명히 하며, “건축사자격대여의 문제, 범위, 내용 그리고 건축사와 건축사보의 업무경계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조충기 회장은 특히 “작년 회원 모두가 하나 돼 법제도 개선을 통한 새로운 감리제도, 건축자재표기의무화 등의 성과도 있었지만, 반면 건축사의 책임 또한 강화됐다”며 “앞으로 건축사는 국민을 존중,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본 협회가 역할에 충실하고 17개 시도건축사회·124개 지역건축사회·1만 3천여 건축사가 하나가 돼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건축사협회의 역할론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회원은 대한건축사협회 회원이라는 자부심을 반드시 가질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자부심은 협회의 회원에 대한 경쟁력 지원과 협회의 위상강화로부터 온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구체적인 실현방법으로 ‘연구개발·법제도 선진화·미래인재 육성·사회공헌·홍보강화’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건축사협회가 추진 중인 전산정보화사업, 건축종합정보센터 추진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협회는 건축사의 경쟁력강화, 협회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법령정보·자재표기·표준계약서·CAD·BIM·저작권·시방 등 회원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산정보화사업을 강력 드라이브하고 있다.
◆ 협회행사, 산업대전·영화·실무교육 결합된 ‘컨벤션 글로벌축제’로 만들 것
또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있었던 태국건축사협회 컨벤션을 꺼내며, 태국건축사협회는 행사·전시·교육 등 국민과 호흡하는 프로그램으로 결합한 컨벤션 글로벌축제를 열어 국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점을 우리도 본받아야함을 강조했다.
이어 “올해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인천광역시에서 개최되는 ‘2016 대한민국건축사대회’, 세계 건축사들이 대한민국에 모이는 ‘2017 UIA 세계건축대회’도 국민신뢰를 얻는 프로그램·국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개발로 침체된 대한민국 건축의 활로를 개척해나갈 전환점이 되는 행사로 기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사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당부의 말도 있었다. 1만 건축사, 50만 건축가족이 “투표는 하는지, 누구를 찍을 것인지, 정당에 가입했는지 고민했었는지 되돌아봐야”한다며, “국민신뢰를 얻고, 건축사의 의지를 법과 제도에 반영하려면 우리도 정치해야 하고,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