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 설계도서 작성기준 및 작성 지원도구 개발 공청회

3월 4일 서초동 건축사회관 3층 국제회의실에서 경희대학교 컨소시엄이 주최하고 대한건축사협회가 주관한 ‘BIM설계도서 작성기준 및 작성지원 도구 개발공청회’가 개최됐다.
이번 공청회는 국토교통부가 발주한 BIM(빌딩정보모델링) R&D 과제의 성과공개 및 의견수렴을 위해 진행됐다. 도입된지 15년이 지난 현재에도 과도기에 머문 BIM기술을 산업계에 빠르게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정보공개를 핵심으로 하는 개방형BIM 기술환경이 구축돼야 한다는 전제하에 정부차원에서 용역발주에 나선 것이다.
BIM은 건축설계를 기존 평면(2D)에서 입체(3D)로 한 차원 높여 건축물에 발생하는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기술이다. 건물의 설계부터 시공, 사용까지 생애 주기별로 설비 교환, 에너지 소비량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공정관리와 비용절약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그 강점들이 증명되는 데이터화가 부족하고, 서로간의 정보공유가 원활하지 않아 효율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현재 산업계의 인식이다. 또한 기술 도입으로 인한 비용증가에 대한 책임 부분을 발주자나 시공사가 지지 않는 것이 BIM 정착의 장애물로 평가 받는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BIM R&D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었고, 이날은 중간 과정에서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연구원은 BIM 주사용층인 건축사들의 사용편의와 기술환경 개선을 위해 이 연구용역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 ‘개방형 BIM’, ‘IFC’ 정의 추가, 인허가시스템 50% BIM기반 자동화 추진

공청회는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됐다. 1부에서는 건축정보위원회 추승연 간사(경북대 교수)가 ‘BIM 도입에 따른 국토교통부 고시(안) 제안’에 대하여 발표했고, (주)해안 종합건축사사무소 진창환 이사, 코스펙이노랩 김구택 대표가 ‘BIM인허가 도서 작성을 위한 기준서, 견본도면세트 및 자동화S/W’를 소개했다. 이어 2부에서는 빌딩스마트협회 조찬원 기술연구소장이 ‘BIM 공통원형 라이브러리 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했고, 서울대학교 박사과정 중인 이진강 씨가 ‘개방형 BIM기반 설계 협업지원 시스템(KBIM Collaboration 및 KBIM Submission)’ 소개 후 테스트 안내 및 테스터 모집에 나섰다.
추승연 교수는 “설계도서 작성기준은 1996년 최초 고시되고 2009년 최근 개정 됐다”며 설계도서 고시 현황을 전하며, 국토부 설계도서 작성기준 개정안에는 BIM에 대한 용의정의와 BIM설계에 관한 기준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용어의 정의 내용 추가에는 'BIM'과 '개방형 BIM', 'IFC'의 정의가 추가됐다. 특히 ‘IFC’는 개방형BIM을 구현하는데 사용하는 공인된 국제표준규격으로 관련한 용어 정의 및 설계기준 확보로 개방형BIM 구축의 전제를 마련했다. BIM 설계에 관한 기준으로 제출용 성과품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환경을 통해 구축된 BIM데이터를 인허가권자가 검토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작성하고, 인허가용 도서는 IFC 또는 PDF형식으로 제출하는 등이다.
또 국가 인허가 시스템을 3차원 BIM기반으로 고도화하여 인허가에 사용되는 도서와 에너지 검토의 50% 상당을 자동화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해안 종합건축사사무소 진창환 이사는 역삼동 업무시설 BIM설계 프로젝트의 견본도면 세트를 바탕으로 BIM 표준설계도서 견본도서세트 개발의 사례를 제시했다. 또 코스펙이노랩에서는 BIM기반 표준설계도서 추출 및 연동 프로그램인 KBim DGenerator 구동영상을 상영했다.

◆ BIM 공통원형 라이브러리 개발, 사용자 편의성과 정보공유에 초점

2부에서는 조찬원 소장이 ‘BIM 공통원형 라이브러리 개발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공통원형 라이브러리’는 건물의 BIM정보를 라이브러리와 기술콘텐츠 집합으로 구축하는 사업으로 모든 설계자들이 필요로 하는 최소의 공통적 라이브러리와 콘텐츠를 보급하는 것이다. 조찬원 소장은 “제공 분량보다는 사용자 편의성과 산업차원의 다용도 정보공유가 중요하다”며 “효율적 BIM정보표준 프레임워크의 캡슐화가 핵심성공요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1단계 약 3,200종이 구축 진행 중이고 세부적으로 건축마감 1,224개, 구조 561개, 창호 463개, 기타 1,011개 개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통원형 라이브러리는 계획-기본단계 단순모델의 상세모델화 및 객체 간 결합부위 자동조정 등으로 활용할 수 있고, 근린생활, 단독주택, 소형 및 중대형 오피스 모델제작 등에 기능통합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학교 이진강 씨는 개방형 BIM기반 설계업무 지원으로 의사소통지원기능과 개방형BIM활용기능을 통합하고 인허가제출물 검토기능 연계를 통한 제출물 관리를 지원해줄 ‘KBIM Collaboration’과 ‘KBIM Submission’의 시스템 배포계획을 발표했다. 3월 16일 빌딩스마트협회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3월 16일부터 3월 25일까지 테스트 기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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