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유통에서 인터넷의 역할이 커지는 가운데, 소셜미디어 또한 뉴스 유통과 소비의 지형을 바꿔 놓았다. 소셜미디어가 또 다른 유통채널로서 부상하면 할수록 어떤 뉴스를 생산할 것인지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뉴스채널로서 소셜미디어의 특징으로는 초기경보시스템이라는 점, 전파력이 빠르다는 점, 보도와 의견을 함께 파악할 수 있다는 점, 소식의 재전송이 용이하다는 점 등이다. 컨텐츠를 공유하고 타인의 취향이나 의견을 전달하며 지인들이 생각하는 것 등을 표현하는 등 온라인에서 수평적이고 교류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소셜미디어는 계속적으로 진화되어 왔고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사회적 추세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소셜미디어의 확산은 모바일 기기의 진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모바일 기기는 사람들의 끊임없는 대화를 계속 전송하고 기록하고 있다. 미디어는 인간 감각기관의 확장이라는 마샬 맥루한의 말처럼 모바일 기기는 우리의 귀와 입이 되어 언제, 어디서나 그리고 이동 중에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full-time 접속상태"를 유지시켜 줄 수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 사용의 보편화는 소셜미디어의 활용을 확대하는데서 나아가 소셜미디어의 일상생활화에 일조하고 있고 이러한 활용으로 인해 누구나 정보의 생산자가 될 수 있고 이를 전파할 수 있으며 특정한 정보를 주제로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사회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동시에 피드백이 활성화 되었다. 퍼블릭(public)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통로로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사실(fact)'를 판단하기 어려운 부정적인 여론, 유언비어, 괴담, 루머 등을 확대 재생산,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험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지난 6월 10일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인터넷판과 모바일 버전이 오픈됐다. 그 간 지면을 통해 전달했던 건축계의 현안 및 이슈, 변경되는 법제도 등 정보를 공유했지만 독자 수의 한계, 뉴스의 일방적 전달로 그치는 공론장 형성의 한계 등을 뛰어 넘기 위한 첫 번째 변화다. 하지만 한 달에 두 번 발행되는 한계로 인한 신속성 문제, 독자의 의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기사 접근 방식 등 건축 전문지의 역할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향후 이러한 부족한 부분은 단계적으로 채워나갈 것이고, 유용하고 정확한 사실보도를 통해 독자들의 합리적 판단을 도울 수 있도록 변화하는 것이 본지의 사명으로 생각하며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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