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후보자들이 12월 1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합동 토론회를 개최함으로써 드디어 본격적으로 협회는 회장선거에 돌입하게 된다. 내년 1월 15일까지 한 달 반동안 진행되는 전국순회 합동 토론회는 서울에서 먼 제주권에서 시작하여 전라권과 경상권, 충청권을 거처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마치게 된다.

이제까지 대의원들에게만 투표권을 주어져 회장을 선출해왔던 간접선거 방식에서 회원들의 의사를 직접 묻는 직접선거 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직선회장에게 더욱 더 힘이 실리게 되고 또한 회원들의 민의를 더욱 생생하게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그러나 선거가 과열되고 또한 협회가 여러 갈래로 분열되어 반목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도 있다. 기존의 대의원 선거를 돌아보아도 선거가 과열되어 고성이 오가고, 상대방을 헐뜯고 적대감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았으며, 선거 결과에 대하여 승복하지 않고 이의를 제기하여 선거 이후에도 지속적인 갈등이 지속되었던 경우가 있었다.

사실 선거는 치열한 경쟁을 통하여 회장을 뽑는 제도이므로 각 후보자들은 당선이 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지역적으로도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가 편중될 수도 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후에는 모든 후보자가 결과에 승복하고 새로운 회장을 중심으로 단합하여야 하며, 직선제가 지속적으로 회원 간의 반목과 분열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더욱 발전하는 협회를 이끌 새로운 회장을 뽑는 일과 선거후에 다시 단합을 하는 일에 모든 회원들의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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