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과 24일 구미에서 열리는 ‘2014 대한민국건축사대회’는 그 어느 대회보다 의미가 깊은 대회이다. 우선 광역시나 도 단위가 아닌 시(市) 단위의 기초자치단체에서 열리는 최초의 대회라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건축사들의 활약과 역량이 지방의 중소도시에서 대회를 개최할 만큼 커졌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집중화시대를 넘어서 분산과 다원화 시대, 탈중심의 시대로 향하고 있는 트렌드에 건축계도 발맞추어 대도시 일변도를 벗어나 지역 건축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또 이번 대회의 주제인 ‘2014 建築士 변화의 시작을 알리며’는 협회 5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첫걸음이 되기에 충분한 시의적절한 주제이다.
구미뿐 아니라 경주의 첨성대와 경주타워, 안동의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경북 일원의 신․구 건축물을 둘러보는 전야제 행사는 지방에서 개최되는 대회의 묘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본 대회는 특별강연과 공연, 건축비전선포, 건축영화 상영 등 건축사와 구미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알차게 준비되어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인 9천여 명의 참가예정인원이 대회에 대한 건축사 회원들의 뜨거운 열기와 기대를 말해주고 있다. 구미에서는 건축사대회 개최와 때를 맞추어 경상북도건축문화제도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전국 건축사들의 축제로 경상북도와 구미가 활기 넘치고 흥겨운 잔치의 장으로 변할 것이다.
1989년 3월 29일부터 30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펜싱 경기장에서 개최된 첫 대회이후 건축사들의 화합과 의견수렴의 장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건축사대회가, 올해는 특히 건축의 미래를 밝히는 큰 대회가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