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6년 말 개장…문화공간으로 재탄생

▲ 마포 석유비축기지 당선작 ‘땅(石)으로부터 읽어낸 시간’

지난 1970년대 산업유산인 마포 ‘석유비축기지’ 10만1,510㎡가 ‘문화비축기지’로 새 옷을 갈아입고 오는 2016년 문을 연다.

서울시는 ‘마포 석유비축기지 국제현상설계경기’의 당선작에 백정열(주.알오에이 건축사사무소‘ 외 2인이 출품한 ‘Petro - Reading the story of the site(땅(石)으로부터 읽어낸 시간)’를 최종 선정했다고 8월 25일 밝혔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서울광장의 약 8배 이르는 대규모 공간으로, 2000년 용도폐기 돼 방치된 지 14년 만에 재탄생하게 됐다.

서울시는 올해 초 ‘환경과 재생’을 주제로 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 시민 품으로 돌려준다는 구상을 세우고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12일까지 공모전 접수를 받았다. 공모전 84일간 최종적으로 95개 작품이 제출됐으며, 16개국 53인의 외국인 건축사를 포함해 총 227명의 건축사가 참여했다. 설계를 위해 실시한 현장설명회에도 220여 명이 참석하는 등 공모전은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조성룡, 이토 토요 등 국내외 건축․조경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에 대해 “장소가 생겨나고 존재해왔던 이야기를 기억하고 그 과정을 유추해 우리시대의 언어로 재구성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서울시는 당선작의 안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처 오는 2016년 말 개장할 예정이다. 서울시 공모전 관계자는 “친환경 복합문화공간 조성이 완료되면 이 일대 노을·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 등 주변의 친환경 문화자원과 함께 서북권의 환경생태 및 문화공간거점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