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 부스, 지속가능한 건축과 AI를 바탕으로 한 미래 건축 환경 체험의 장(場)

대한건축사협회 김재록 회장이 태국건축사협회 아사에 숙양가 회장으로부터 명예회원증을 전달받았다.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대한건축사협회 김재록 회장이 태국건축사협회 아사에 숙양가 회장으로부터 명예회원증을 전달받았다.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제21차 인천 아시아건축사대회가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열렸다. 21차에 걸맞은 상징적 장면들과 화려한 프로그램, 환희와 감동이 공존한 이번 대회 현장을 담아봤다.

개회식이 있던 11일 저녁에는 ‘건축인의 밤’ 행사가 진행됐다. 아시아 각국에서 참여한 건축사들을 비롯해, 국내 건축사, 건축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대한건축사협회 김재록 회장은 “오늘의 상상이 내일의 현실이 되듯 오늘의 만남이 내일의 발전된 건축을 앞당길 것이다”며 대회장으로서 참가한 내외빈들에게 감사인사와 아시아 건축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기조강연에 나섰던 야마모토 리켄 일본 건축사 역시 “아시아 건축사들이 모순적이고 단절된 허리를 이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해외단체장 프레지덴셜 메달 수여식이 진행됐다. 아시아건축사협의회 사이푸딘 아메드 회장, 일본건축가협회 나오미 사토 회장, 태국건축사협회 아사에 숙양가 회장이 차례대로 메달을 받았다.

특별히 아사에 숙양가 회장은 메달을 수여받은 뒤 준비해 온 태국건축사협회가 김재록 회장에게 주는 명예 회원증 전달식을 깜짝 진행해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계속해서 경기도건축사회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피날레로 개회식 날 밤이 무르익었다.

학생 잼버리 워크숍에는 18개국 건축학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사진=대한건축사협회)
학생 잼버리 워크숍에는 18개국 건축학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사진=대한건축사협회)

학생 잼버리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 18개국 건축학과 학생 95명이 참가한 잼버리 워크숍은 인천 관내 주요 지역을 방문해 건축적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주요 포럼과 강연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송도컨벤시아 전시장에서는 ‘젊은 건축사존’ 등 6개의 존으로 구성된 전시가 이뤄졌다.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송도컨벤시아 전시장에서는 ‘젊은 건축사존’ 등 6개의 존으로 구성된 전시가 이뤄졌다.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각종 전시 및 시민참여 행사도 이어졌다. 먼저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도전! 건축 골든벨’ 행사가 송도컨벤시아 회의실에서 열렸고, 전시장에서는 아시아 젊은 건축사의 작품을 전시하는 젊은 건축사 Zone, 17개 시도건축사회 Zone, 인천건축문화제 출품작을 소개하는 인천건축 Zone, AAA 건축상 외 ARCASIA 회원국 주요 내용을 전시한 아카시아 Zone, 한옥건축설계교육 수료작품을 전시한 한옥 Zone, 끝으로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후원사를 대상으로 하는 스폰서 Zone 등 6개의 건축 Zone에서 총 5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국민 참여행사인 ‘도전! 건축골든벨’ 행사 전경(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국민 참여행사인 ‘도전! 건축골든벨’ 행사 전경(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5 한옥건축설계교육 수료식도 있었다. 한옥심포지엄을 마친 후 진행된 이날 수료식에는 대한건축사협회 김재록 회장, 건축사교육원 김항년 원장, 강성익 제21차 인천 아시아건축사대회 조직위원장, 국가유산청 이종희 문화유산국장, 대한건축사협회 오혁근·이선경 부회장, 유재우·이정룡 이사가 참석했다. 

4개월간의 교육을 마친 교육생들은 저마다 한옥에 대한 기술 습득을 넘어 우리 전통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가유산청 이종희 문화유산국장은 “오늘 한옥건축설계교육을 마치게 되는 22명의 수료생들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한옥이 건축문화 유산이 아니라 전통건축이 되고, 한국 건축이 되도록 현장에서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 한옥건축설계교육 수료식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에 나서고 있다.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5 한옥건축설계교육 수료식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에 나서고 있다.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이날 수료식에서는 최경록 건축사(아움 건축사사무소)가 최우수상인 국가유산청장상을, 노홍석(인우 건축사사무소)·지현상(주.흥한 건축사사무소) 건축사가 우수상인 대한건축사협회장상을, 윤창일(주. 윤건축사사무소)·엄기성(주. 제노 건축사사무소)·유경동(주. 이이케이 건축사사무소) 건축사가 장려상인 건축사교육원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다음은 주요 후원사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AI기술을 통해 건축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비전 공유

건축연구소 이아영 본부장, (주)희림 종합건축사사무소.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건축연구소 이아영 본부장, (주)희림 종합건축사사무소.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Q. 제21차 인천 아시아건축사대회에 참가한 동기 및 소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2008년 부산 대회 이후 17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행사이니 만큼, 그간 한국 건축문화의 변화와 성장을 아시아 건축계에 소개하는 자리에 참가하는 것은 대단히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희림 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이번 대회의 주제인 ‘A Better Tomorrow’처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연구하고, 이를 설계 디자인에 적용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더 나아가 탄소중립건축을 위한 도전과 미래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아시아 건축사들과 공유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Q. 이번 대회에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이번 대회에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롱탄국제공항, 주몽골 한국대사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등 전통 건축의 현대적 해석을 통해 에너지 효율적인 건축에 접근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또한, 모듈러 건축 ‘미노(MINO)’와 가상공간 갤러리 ‘라루나(LALUNA)’와 AI기술을 통해 건축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희림의 지속가능한 건축을 향한 노력과 디자인 역량을 보여주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더불어 아시아 건축사 여러분들에게 이런 흐름에 동참하려는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랍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현재 우리는 기후위기로 인해 지금까지 살아보지 못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건축을 위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디자인 능력을 기르고 새로운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PC(Precast Concrete) 구조 등 Off-site Construction 역량을 확장하고, AI 기술의 도입과 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미래 건축 기술 콘텐츠 제시…다음 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건축 보여줘

미래사업지원팀 윤종 프로, (주)삼우 종합건축사사무소.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미래사업지원팀 윤종 프로, (주)삼우 종합건축사사무소.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Q. 제21차 인천 아시아건축사대회에 참가한 동기 및 소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주)삼우 종합건축사사무소는 1976년 설립 이후,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 발전을 통해 세계적인 종합건축설계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그간 축적해 온 건축·엔지니어링 전문성과 미래기술을 융합해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아 건축사대회 전시에서는 ‘미래를 보는 프레임’이란 주제로 삼우의 ‘미래 건축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FIT Platform ▲Modular ▲ b.Grid ▲ArchitecTwin ▲Carbonomy ▲BLUEworks 총 6개 솔루션을 통해, 삼우가 지향하는 미래 건축 기술과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Q. 이번 대회에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이번 전시는 건축이 미래 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삼우가 선보이는 여섯 가지 솔루션은 지속가능성과 혁신을 아우르며, 건축의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전문가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협력의 기회를 발굴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삼우는 이번 전시에서 소개한 여섯 가지 솔루션을 기반으로 건축의 미래 가치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는 K-Architecture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지속가능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삼우만의 건축 철학을 널리 알리며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건축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사람을 중심으로 회복력·가능성과 함께 지속성 유지하는 건축 지향

이명진 대표 건축사, (주)정림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이명진 대표 건축사, (주)정림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Q. 제21차 인천 아시아건축사대회에 참가한 동기 및 소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ACA21 전시는 ‘A Better Tomorrow(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도시와 자연의 상생, 급격한 도시화 속에서 공동체의 회복에 시선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의 모든 건축사와 단체, 학생뿐 아니라 24개국에서 참여한 행사였습니다. 정림건축은 오랜 기간 실천해 온 지속가능한 건축 전략과 기후 대응 설계 해법을 국내외 건축사들과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고 생각하였고, 그 주제와 의미에 깊이 공감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내일의 지구를 위한 정림의 건축’이라는 전시 주제는 단순한 비전이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를 통해 검증하고 적용해 온 9가지 건축 솔루션을 구체화한 결과물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전시를 통해 널리 공유하고, 아시아 건축계의 흐름 속에서 함께 고민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게 느끼고 있습니다.

Q. 이번 대회에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이번 ACA21은 아시아 각국의 건축사들과 지속가능한 도시와 건축의 미래를 논의하고 연결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림건축은 국내는 물론 해외 건축사들과도 연대하며, 전 지구적 당면 과제인 환경과 기술, 공동체성과 지역성의 회복 등 건축이 지구와 인류에게 유익하고, 의미로우며 지속적인 가치로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합니다.
특히, 전시 현장에서의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건축사와 관람객이 직접 대화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된 만큼, 정림건축의 가치와 고민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정림건축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건축을 위한 기술적·사회적 실천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ESG 전략 강화, 친환경 건축 가이드 마련, 지속 가능 보고서 발행, 건축사의 사회적 역할 확대 등 실질적인 실행을 지속하면서, 고령화, 사회적 불평등, 도시재생, 디지털 전환,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응 등에 관심을 가지며 건축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합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와도 연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건축의 흐름을 국제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정림건축의 중요한 목표입니다.

“건축 넘어 사회의 질문 던지며, 실천자의 역할에 충실할 것”

김윤희 선임매니저(상무), (주)간삼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김윤희 선임매니저(상무), (주)간삼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Q. 제21차 인천 아시아건축사대회에 참가한 동기 및 소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시아 건축사들의 담론과 실천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장이라 판단하여 기꺼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간삼건축은 당사가 발행하고 있는 건축 매거진 「g.style」을 중점적으로 소개합니다.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g.style」은 건축이 완성되기까지의 밀도 있는 콘텐츠와 함께 건축 이면에 존재하는 사유의 과정을 다룹니다.  건축을 둘러싼 다양한 주체들의 생각, 가치 공유를 기반으로 ‘건축의 공공성’과 ‘지속 가능한 실천’에 대한 간삼의 철학을 전하고자 합니다. 아시아 각국의 건축사들이 모이는 이 자리에서, 간삼건축이 축적해 온 건축적 자산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Q. 이번 대회에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이번 대회는 세계가 직면한 공통 과제인 탄소중립, 도시 회복력, 인구 변화 등에 대해 건축이 어떻게 응답할 수 있는가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탄소중립 중간점’이라는 시대적 전환기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건축사의 책임과 역할을 다시금 환기하는 중요한 계기이기도 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각국 건축사들의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 동시에 간삼건축이 고민해 온 방향을 공유하며 아시아 건축계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간삼건축은 ‘더 나은 삶을 위한 건축’이라는 미션 아래 도시 맥락에 응답하고, 삶에 기여하며, 지구 환경에 책임지는 건축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g.style」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간삼이 지향하는 가치와 실천을 기록하고 공유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건축이 다음 세대를 위한 공공적 담론과 문화적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생각하는 건축사(Thinkers)’로서 사회적 화두에 능동적으로 응답하며, 건축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건축을 매개로 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변화를 이끄는 실천자의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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