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준비해온 제21차 아시아건축사대회(ACA21)의 개최가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개최 기간 동안 어떠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각 지역 건축사회와 개인 건축사님들이 언제 행사에 참여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행사는 1967년 창설된 아시아건축사협의회(ARCASIA)에 의해 시작되었는데, 한중일을 포함한 22개 회원국을 보유한 아시아의 대표 건축회의로 오랜 역사와 규모를 가지고 있다.
이 행사는 각국 건축사 간의 국제적 교류를 확대하고, 각국의 건축문화와 기술, 그리고 창의적인 설계 철학을 공유하는 장으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특히, 인천은 우리나라의 관문 역할을 하는 도시이기에 아시아 각국에서 참가하는 분들에게 접근성이 좋으며, 송도 신도시의 현대적인 도시풍경을 소개하기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5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9월 8∼10일은 ARCASIA 회의, 11∼12일은 국내외 건축사들의 강연·포럼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우리 건축문화의 수준과 다양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며, 전통과 창의성을 더한 작품들이 주목받기를 바란다. 첨단 기술과 AI의 결합이 효율적이고 아름다운 건축을 가능케 하며, 국가 브랜드가치를 높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의 가치는 단지 축제와 교류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건축산업계는 설계와 시공, 제도와 시장구조 등 여러 측면에서 여전히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 과도한 경쟁과 불합리한 계약 관행, 창의성과 품질보다 단기적인 비용 절감에 치우치는 발주 구조, 건축사의 전문성이 충분히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 등은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른 참가국의 우수한 작품과 기술, 그리고 건축 전반의 행정과 시스템을 통해 우리가 배우며 교훈을 삼는 부분도 있어야 할 것이다. 스스로를 바라볼 때 알 수 없었던 부분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개선해야 할 점이 찾아질 수도 있는데, 각국의 제도와 산업 환경을 살펴보며, 우리 제도의 장점은 강화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모든 건축사님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많은 건축사님들의 참여를 통해 건축사의 업무와 이를 통해 만들어진 건축 작품이 얼마나 중요하고 아름다운지를 많은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건축사’라는 직업과 전문자격으로서의 호칭, 그리고 우리가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등을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하여 건축사 업무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성공한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
- 기자명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 입력 2025.08.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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