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위한 목조건축 국제세미나 개최
EPD 기반 탄소저감 효과 입증·공공건축 표준화 필요성 부각

대한건축학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한 목조건축 활성화 국제세미나를 7월 30일 대한건축학회 건축센터 강당에서 개최했다.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대한건축학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한 목조건축 활성화 국제세미나를 7월 30일 대한건축학회 건축센터 강당에서 개최했다.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기후변화 대응 방안으로 주목받는 목조건축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설계 초기 단계부터 엔지니어·시공사와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내재탄소 기준 마련과 공공 건축 중심의 표준화 적용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건축학회는 730일 건축센터 강당에서 지속가능한 목조건축 활성화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해외 목조건축 사례와 국내 정책, 설계 기준, 탄소저감 데이터 구축 방안 등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첫 발제에서는 오스트리아 WiEHG 사의 마르쿠스 아이젠만(Markus Eisenmann)목조로 빚은 마천루와 거대 공간을 주제로 수영장, 양조장, 고층빌딩, 물류센터 등 해외 목조건축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성진 산림청 목재산업과장은 목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법령 제정 외에도, 목재 활용이 탄소중립에 기여한다는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명식 동국대 교수는 친환경 설계 및 건축인증을 위해 환경성적표지(EPD) 데이터 구축은 필수이며, 이는 내재탄소 측정 기준이자 자재 선택의 객관적 비교 지표로서 목조건축의 탄소저감 효과를 입증하는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윤용상 대한건축학회 탄소중립건축원 운영탄소 센터장은 건축물 생애주기 기반 탄소중립 전략 수립을 강조하며, 내재탄소와 운영탄소를 분리해 접근할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태구 탄소중립건축원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토론에는 홍성준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장, 김선형 전남대 교수, 김수민 대한건축학회 목조건축위원장, 강승희 한국목조건축협회장, 이상준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관이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했다.

홍성준 과장은 목조건축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객관적인 데이터와 사회·산업적 기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선형 교수는 목조건축은 설계 초기부터 엔지니어, 시공사와의 협력이 필수임에도, 국내는 아직 콘크리트 중심의 분업 체계에 머물러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김수민 위원장은 공공 건축부터 표준화된 계산 방식을 적용해 점진적으로 목재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강승희 협회장은 후발주자인 한국은 유럽, 북미, 일본의 사례를 분석해 제도 정비와 함께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준 임업연구관은 화재에 강한 국산 공학목재가 중대형 목조건축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내화 성능 향상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