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현대건축 1세대 대표 작품
1960년대 커튼월 공법 적용된 복합 건축물
배기형 건축사, 제1회 건설부장관 1급 건축사 자격면허 취득
국가등록문화재인 유네스코회관은 우리나라 현대건축 1세대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1967년 완공된 유네스코회관은 1960년대에는 보기 드물었던 커튼월 공법이 적용된 지하 2층, 지상 11층의 복합건축물이다.
유네스코회관은 한국유네스코후원회가 1959년 5월 설계공모를 개최했고, 3차에 걸친 심사 끝에 당선작 없이 김종식, 배기형, 이광논 3인의 작품을 가작으로 선정했다. 설계공모는 당선작 없음으로 종결됐지만, 가작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배기형 건축사의 설계안을 최종 작품으로 결정했다. 배기형 건축사의 제출안은 구조사건축기술사무소의 사내 경쟁을 통해 윤도근 건축사의 안을 바탕으로 출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기형 건축사는 1965년 7월, 제1회 건설부장관 1급 건축사 자격면허를 취득한 바 있다.
이 건축물은 동서남북 네 면의 입면을 내부 기능, 일조, 도시적 상황에 맞춰 서로 다르게 구성해 단순한 입방체를 벗어난 뛰어난 조형감을 보여준다. 특히 가로에 면한 남측과 남서측 코너 부분은 국내에 처음 소개된 커튼월 공법을 활용해 평탄한 곡면으로 처리함으로써, 도심 속에 명랑하고 현대적인 가로 경관을 만들어냈다.
유네스코회관은 근현대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매개체이자 기회를 제공한 장소로, 근대 한국사회의 국제 활동 거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아울러 한국인 건축사와 국내 시공사가 커튼월을 직접 개발하고 적용해 건립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