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폐율 완화, 통합심의 등 인센티브 제공
서울시는 지난해 2월부터 진행된 ‘제3차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공모 결과, 영등포구 양평동 ‘한강 158’, 강남구 대치동 ‘Tomorrow’s Scape’, 강동구 성내동 ‘산수경’ 등 3개 사업지를 최종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 총 5곳이 신청한 가운데, 도시건축디자인혁신위원회는 디자인의 독창성과 공공성, 장소성, 구조적 타당성, 대지 활용 계획 등을 기준으로 심의해 대상지를 확정했다. 사업이 선정되면 서울시는 해당 사업지에 대해 ▲용적률과 건폐율 완화 ▲통합심의 지원 ▲설계 단계 자문 등 행정적·제도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한강 158(주.해안종합 건축사사무소)’은 지상 47층 규모의 건축물로, 외부 벽면과 옥상에 수직 녹화를 적용해 대지면적보다 넓은 조경면적을 확보했다. 선유로변에는 누구나 접근 가능한 전망 공유공간을 계획하고, 건축물 하부를 비워 공공의 이동을 유도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Tomorrow’s Scape(권보민 건축사, 주.에스에스피 건축사사무소)’는 대상지 남측과 북측을 공개공지로 연결했다. 중앙 수공간을 중심으로 보행과 휴식이 가능한 공간을 배치하고, 옥상에는 시민 개방형 전망공원을 마련했다. 저층부는 투명 유리와 필로티 구조를 활용해 내부와 외부의 시각적 연계를 확보했다.
‘산수경(주.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은 곡선형 매스를 통해 한강과 주변 산세를 형상화했다. 건물 하단은 천호대로 보행환경과 연계하고, 지하철역과 연결된 동선도 반영했다. 대지 내부에는 세 방향에서 접근 가능한 열린 공간을 구성해 공공 이용을 높였다.
서울시는 제1∼2차 공모를 통해 선정된 19개 사업지를 비롯해 총 22곳에서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4곳은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완료하거나 진행 중이다.
서울시 도시건축디자인혁신위원회 위원장인 강병근 총괄건축가는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사업을 통해 국내 건축사의 설계안이 실제 공간으로 실현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디자인혁신사업이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와 시민의 일상 공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정책적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정 결과는 서울시 설계공모 통합 누리집 ‘프로젝트 서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6월 ‘K-건축문화 종합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국내 건축사의 설계 참여 기회 확대, 해외 진출 지원, 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 신설, 건축사 존중문화 정착 등을 추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