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BIM(건설정보모델링) 기반 단지 설계 자동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2종을 개발하고 민간에 무상으로 배포한다.
LH는 8일 단지 분야 BIM 설계를 지원하는 자동화 소프트웨어 2종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최초로 BIM 전면 설계를 지원하는 자동화 도구를 마련한 사례다.
첫 번째 소프트웨어는 3D 모델에 포함된 건설 정보를 바탕으로 공사 수량과 공사비를 자동으로 산출한다. 기존에는 약 4∼5주가 소요됐던 수량 및 내역 정리 작업을 1주 이내로 줄일 수 있다. 두 번째 소프트웨어는 우·오수 수리 해석 결과를 연계해 3D 모델을 자동 생성하는 도구로, 설계자가 수작업으로 수행하던 모델링 과정을 동일하게 1주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이들 소프트웨어는 설계자가 수행하던 반복적 입력 업무를 자동화하고, 설계 오류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우·오수 분야에서는 BIM 모델링 자동화 기능을 통해 설계 기간 자체를 단축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다.
LH는 해당 소프트웨어를 자사 BIM 설계 용역에 참여하는 건축사사무소 무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사무소에서 이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와 동시에 기술 설명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7월 3일, LH는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건축사사무소 관계자 50여 명을 초청해 소프트웨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두 소프트웨어의 주요 기능 시연과 함께 BIM 확대 도입을 위한 업계 의견 수렴도 병행했다.
이상조 LH 스마트건설안전본부장은 “공사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민간에 제공함으로써 건설업계 전반의 설계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에도 BIM 기술 도입과 디지털 기반 혁신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