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법화전 3D 모형 전시 및 AI 기반 도면 인식 기능 적용

전통 목조건축 설계를 지원하는 CAD 도구가 지난 612일부터 14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국가유산산업전에 공개됐다. 도면 이미지를 자동으로 인식해 3차원 목구조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공포기둥·평방·창방 등의 가구(架構) 위에 여러 부재를 짜놓은 것를 포함한 가구부까지 자동 또는 수동으로 정밀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설계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2차원 도면만으로 구조를 3D 모델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능이 구성돼 있다.

전시 부스에서는 이 도구를 활용해 작업한 불국사 법화전의 1/10 크기 모형이 3D 프린터로 출력돼 전시됐다. 축소 모형은 기단, 공포, 기둥 등 주요 부재 구성을 갖추고 있어, 관람객들이 구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불국사 법화전 미니어처 실제 이미지(사진=캐디안)
불국사 법화전 미니어처 실제 이미지(사진=캐디안)

CAD 도구는 평면도, 정면도, 측면도, 단면도 등 여러 형식의 도면을 인식해 필요한 객체를 추출한 뒤, 규칙 기반 추론과 정렬 과정을 거쳐 3차원 구조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도면이 없는 경우에도 초석 배치, 각종 부재 생성, 구조 조정 기능 등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전통 목조건축의 형태를 구성할 수 있다. 완성된 모델에서는 공포 간격 조정, 칸 수 변화, 기둥 높이 수정 등이 가능하다.


해당 도구는 기존 DWG 형식의 CAD 환경과 호환되며, 명령어 체계도 기존 CAD 프로그램과 동일한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현장에서는 전통 건축 설계에 AI 기술을 적용한 방식에 주목한 관람객들의 반응도 있었다. 개발 업체는 현대 주택 평면도와 단지 배치도 이미지를 인식해 CAD 도면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연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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