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석환
출판 : 기문당 / 20,000원

 

건축사 김석환의 한국건축에 대한 애정 어린 글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흔히 학술적인 글이든 대중 지향의 답사기든 전통건축에 대한 기존의 글들은 대부분 학자들의 손을 거쳤고, 건축사들의 글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변이 주를 이뤘다.

이러한 사정을 생각한다면 <한국전통건축의 좋은느낌>은 다분히 이례적인 책이다.

우리나라 건축역사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전봉희(서울대)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이 책에 대해 ‘동서와 고금을 넘나드는 상상의 폭과 미세함을 밝혀내는 관찰의 예리함이 돋보인다’ 고 평했다. 글의 흐름 여기저기에서 건축역사학자라면 감히 하기 힘든 과감한 연결과 추론이 눈에 띄고, 학문적 엄격함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운 글쓰기가 갖는 힘과 여유가 읽힌다는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병산서원, 소쇄원, 선암사(仙巖寺), 화암사, 종묘, 창덕궁, 부석사, 독락당, 영선암의 편안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좋은 느낌을 만끽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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