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 일주문을 지나니 녹음이 우거진 가로수길이 펼쳐진다. 햇살이 눈부신데도 피부에 닿는 바람이 상쾌해서 천천히 걸어본다.
바로 앞에서 어린아이가 뛰어오는 모습이 즐거워 보여 잠시 시선을 멈춘다. 가볍게 뛰는 아이의 모습이 터널처럼 줄 지어 서있는 은행나무들과 어우러져 더 경쾌하고 싱그럽게 보인다. 나무 아래 가만히 서있어도 기분 좋은 청록의 계절이다.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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