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구성원의 인생을 품은 집
집안에서도 자연에 머무는 느낌 살린 설계

'연을 머금은 집' 남동측 전경 (설계= 조덕규·홍석진 건축사‧주.건축사사무소 유덕건축, 사진=윤준환)
'연을 머금은 집' 남동측 전경 (설계= 조덕규·홍석진 건축사‧주.건축사사무소 유덕건축, 사진=윤준환)

조덕규·홍석진 건축사가 설계한 연을 머금은 집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구봉산 자락에 자리한다. 집은 자연, 공간을 오가며 마주치는 사람들, 그리고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풍경 속에서 추억을 담는 그릇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이름처럼, 가족 구성원의 인생을 온전히 품어내는 집을 짓고자 했다

'연을 머금은 집' 북서측 전경(설계= 조덕규·홍석진 건축사‧주.건축사사무소 유덕건축, 사진=윤준환)
'연을 머금은 집' 북서측 전경(설계= 조덕규·홍석진 건축사‧주.건축사사무소 유덕건축, 사진=윤준환)

5미터 높이 옹벽 위에 자리한 이 주택은 남쪽을 향해 열려 있다. 주변의 주택단지와 자연이 대지를 에워싸는 가운데, 마당에 서면 구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같은 방향으로 놓인 수영장은 자연을 가로지르듯 시야를 확장시킨다. 거실과 연결된 마당은 차경(借景)의 방식으로 외부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이며, 실내에서도 자연을 체감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연을 머금은 집' 거실에서 바라본 중정(설계= 조덕규·홍석진 건축사‧주.건축사사무소 유덕건축, 사진=윤준환)
'연을 머금은 집' 거실에서 바라본 중정(설계= 조덕규·홍석진 건축사‧주.건축사사무소 유덕건축, 사진=윤준환)
 '연을 머금은 집' 가족실 (설계= 조덕규·홍석진 건축사‧주.건축사사무소 유덕건축, 사진=윤준환)
 '연을 머금은 집' 가족실 (설계= 조덕규·홍석진 건축사‧주.건축사사무소 유덕건축, 사진=윤준환)

내부 공간은 연결과 분리를 콘셉트로 삼았다. 거실, 주방, 중정 등 1층에 위치한 공용 공간이 상호 연결돼 있어 가족 구성원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조덕규·홍석진 건축사는 공간 내부로 자연을 유입해 자연과 공간 영역을 중첩시켰다. 이는 자연스럽게 공간의 유연성을 살리고, 공간 사용자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계단실을 돌면 2층 가족 공간으로 이어진다. 이 공간은 가족 간의 소통을 도와주면서도, 중정을 품은 복도를 통해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유지한다.

건축개요

위치 :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동면 춘천로

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609.00/ 건축면적 : 121.76/ 연면적 : 197.29

규모 : 지상 2/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설계기간 : 2021.11 - 2022.03 / 공사기간 : 2022.05 - 2023.06

설계 : 조덕규·홍석진 건축사 ()건축사사무소 유덕건축

설계팀 : 이상귀, 박미나, 김준영, 권용중, 원윤지, 권성재, 손진환

감리 : 건축사사무소 유덕건축

사진 : 윤준환

협력 : 나라구조(구조), 예강ENG(기계·전기·소방) 

 

건축사 소개

조덕규 건축사(사진=주.건축사사무소 유덕건축)
조덕규 건축사(사진=주.건축사사무소 유덕건축)

조덕규 건축사는 강원대학교에서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를 수료했다. +간건축에서 실무를 배우고 1998년 건축사사무소 유덕건축 창사에 참여해 현재 대표로 재직 중이다. 2010년부터 10년간 강원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원으로 임용되었다. 지역주의 건축의 장점을 살린 건축 연구와 도시설계 분야에서 건축의 관계성에 관심이 있으며, 최근에는 건축 재료의 특성과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경기도건축문화상(2006, 2007), 강원도건축문화상(2015~2022) 등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했다.

 

홍석진 건축사(사진=주.건축사사무소 유덕건축)
홍석진 건축사(사진=주.건축사사무소 유덕건축)

홍석진 건축사는 2002년 강원대학교를 졸업했다. 같은 해부터 건축사사무소 유덕건축에서 실무를 시작했고, 2009년부터는 대표로 재직 중이다. 2012년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2013년도부터 8년간 한림성심대학교 건축과 시간강사 및 겸임교원으로 임용되어 후배양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시대에 맞는 합리적인 설계를 위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장소와 건축에서 주변 맥락의 질서와 상황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동면 후만로 16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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