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주관한 건축설계 산업 육성방안에 대한 공개 토론회가 대한건축사협회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우리 협회뿐만 아니라 한국건축가협회와 새건협 임원까지 참석한 이 토론회에서는 건축관련 단체가 공동으로 연구한 9개의 과제를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하였는데 몇 가지 주제는 건축설계 산업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 포함되어있었다.
첫째로는 설계공모 의무화 대상의 범위 설정과 설계 공모방식의 개선인데 공공건축설계 입찰방식에 있어서 공모방식의 범위를 확대하고 공모 제출물을 간소화하고 충분한 공모기간을 보장하는 것이다. 또한 입상작에 대한 공모 안 작성비용의 보상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즉 공모의 기회를 가급적 확대하고 공모 참여자의 부담을 줄여주며 공모전 참여비용을 최대한의 보상해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었다.
둘째로 건축설계의 대가기준에 체계를 개편하고 현실적인 대가기준을 제정하는 것이다. 특히 기획업무에 대한 댓가보상에 대하여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발주처가 건축설계업체에게 관련업무의 보수없이 기획업무를 떠넘기는 현재의 상황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또한 설계 대가기준도 현재 공사비에 연동되어 산정되는 공사비요율방식에서 엔지니어링 대가기준과 같은 인건비승수방식을 도입하고 건축설계 대가기준의 요율을 현실에 맞게 인상해야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셋째로 책임건축사 제도의 도입으로 현재 법인의 대표가 아닌 실제 설계를 주관하는 건축사를 책임건축사로 지정하여 권한과 의무를 부여하고 프로젝트의 책임을 지게 하는 방안이 논의 되었다.
이 밖에도 공공건축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건축정보시스템 및 건축정보플랫폼의 구축,  BIM의 활성화, 건축설계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담지원조직 구축방안, 신진건축사들의 육성방안 등이 논의 되었다.
건축설계분야의 열악한 환경이 장기간 지속되어 왔으며, 현재 이에 대한 문제점도 우리 스스로가 충분히 인식을 하고 있다. 이제는 붕괴직전의 건축설계 분야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건축계가 일치단결하여 건축산업 선진화에 힘을 모아야하며,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도 이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건축계가 내놓은 해결책을 현실화시키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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