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완공 목표…당선작 세대공존 ‘자가면역도시’ 제안

설계공모 당선작 '자가면역도시' 조감도(자료=서울특별시)
설계공모 당선작 '자가면역도시' 조감도(자료=서울특별시)

서울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이 다양한 세대공존을 기반으로 하는 자연친화적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구룡마을은 서울올림픽 개최 등으로 강남권 일대가 개발될 당시 철거민과 사회적 소외 계층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다.

서울시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구룡마을 도시개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우선 구룡마을 개발사업의 설계공모 당선작을 공개했다. 설계공모는 사업 시행자인 SH 주관으로 지난해 말부터 3개월간 진행됐고, 5개 업체가 참가했다.

심사를 통해 당선된 (주)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와 (주)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은 구룡마을을 외부 환경의 변화와 충격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적응하고 진화하는 새로운 시대인 도시모델인 ‘자가면역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제안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비는 약 154억 원, 설계기간은 24개월이다.

한편 시는 이번 설계공모 당선작의 새로운 토지이용계획을 근간으로 개발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며, 주택 공급 규모도 약 3,800세대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콘셉트를 토대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개발계획 변경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이번 설계를 통해 구룡마을을 대모산, 구룡산 등 주변의 자연 환경과 어우러지고 주민 편의를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고품질 친화적 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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