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말 착공, 2026년 말 준공 목표
3층에 ‘건회루(建會樓)’ 설치,
건축사 모이는 누각 개념 ‘내외부 경계 없는 열린 공간’ 구성
최인성 건축사 “건축사의 품위와 상징성 구현,
제주 이주 7년 차 건축사로서 회관 설계는 매우 뜻깊은 일”
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는 3월 12일 제59회 정기총회에서 최인성 건축사(최인성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을 회관 건립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2016년부터 건축사회관 건립을 추진해 온 제주건축사회는 지난해 9월 27일 부지 매입을 확정했다. 이후 정기총회에서 설계공모에 출품한 3팀의 프레젠테이션과 회원 투표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회관은 2025년 말 착공,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군출 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 회장은 “2016년부터 추진해 온 회관 건립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며 “코로나 팬데믹과 경기 침체로 기금 모금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인성 건축사는 “제주건축사회관 설계는 건축사로서 명예롭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막중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끼지만, 설계 의도를 잘 구현해 의미 있는 건축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인성 건축사와의 일문일답
Q. 제주특별자치도 건축사회 회관건립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수상 소감 및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관 설계를 맡게 돼 건축사로서 매우 명예롭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설계는 제주 건축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작업으로, 제주 원도심의 서사적 풍경이 이어지고, 건축사의 품위와 건축사회관으로서의 상징성이 외관과 공간에 잘 드러나도록 고민했습니다. 설계 의도를 충실히 반영해 의미 있는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설계 과정에서 특히 염두에 뒀던 부분은 무엇입니까.
주안점을 둔 부분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제주의 풍경과 어우러지고 연결되는 건축, 근현대 건축과 도시의 변화를 고려한 디자인, 정체성과 상징성을 담은 ‘건회루’ 등 입니다.
먼저 북측에 위치한 제주성지와 제이각의 서사적 풍경,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오현길과 표구거리의 원도심적 풍경과 어우러지는, 고즈넉하면서도 상징적인 건축사회관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또한 건축사회관이 제주 건축을 대표하면서 근현대 건축과 도시의 변화를 반영하고, 한국 건축의 요소를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로는 수직적인 기둥, 수평적인 지붕과 처마를 적용해 건축사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건축사들이 자주 언급하는 ‘건축적인’ 공간을 구현하고자 3층에는 ‘건회루(建會樓)’라 이름 붙인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건축사들이 모이는 누각이라는 뜻으로, 내외부의 경계가 사라진 열린 공간이며, 그곳에 오르면 제주성지와 제이각의 서사적 풍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누각의 개념을 통해 한국 건축 특유의 공간 경험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Q. 이번 수상의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저는 7년 전 제주도로 이주해 현재 서귀포에 거주하고 있는 건축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제주건축사회관 당선은 저에게 더욱 뜻깊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제주도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독특한 기후, 고유한 문화를 지닌 특별한 지역입니다. 저는 이 아름다운 제주 풍경을 바라보며,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는 아름다움을 보존하는 건축을 꿈꿉니다. 아울러 ‘건축적인’ 공간 실현을 통해 공간의 가치와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시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건축을 하는 건축사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