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에 기술 적용하면 40% 에너지절감 효과 기대

30년 된 낡은 아파트가 ‘제로에너지건축물’로 재탄생한다. 여기에는 AI와 디지털 기술이 활용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노후된 공동주택의 그린리모델링을 할 수 있는 ‘디지털 그린리모델링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준공 후 30년이 경과되는 1기 신도시 노후 공동주택에 대한 재건축, 재개발에 대해 경제성과 실효성 논의가 최근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쾌적한 주거환경 개선과 국가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한 방안으로 ‘그린리모델링’이 주목받고 있다.

건설연 건축에너지연구본부 연구팀은 국내 최초 디지털DB, 자동 에너지 성능평가, BIM 설계 자동화 기술 등이 융합된 통합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그린리모델링의 문제점을 보완한 기술은 정확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단계별 정보 연계 및 통합 관리, 설계 및 시뮬레이션 자동화 실현을 통해 공사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노후 건물의 성능 진단부터 리모델링 후 에너지성능 예측과 최적의 리모델링 공사비산출, 적정 자재 선정을 통해 최대 3분의 1 수준까지 리모델링 소요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패시브 수준의 에너지성능 확보가 가능해 합리적인 그린리모델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발 기술은 1기 신도시 일산 노후 공동주택 1호를 대상으로 2024년 10월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 현장 실증이 진행됐다. 디지털 진단기술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낡은 창호와 현관문은 1등급 에너지효율 자재로 교체했다. 바닥과 천장, 벽체는 진공단열재로 단열 보강이 이뤄졌으며, 창 외부에는 능동형 차양이 적용됐다.

국가 공인 에너지성능평가 프로그램(ECO2) 분석 결과, 1차 에너지소요량은 최대 43%까지 감소했다. 이번 실증을 통해 30년 내외 노후 공동주택도 디지털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에너지효율 1+등급 수준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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