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TECT지에 따르면, 미국건축사협회(AIA)가 델텍(Deltek) 및 컨스트럭트커넥트(ConstructConnect)와 공동으로 발표한 연구보고서가 건축 분야에서의 인공지능(AI) 도입 현황과 영향을 분석했다. ‘건축사사무소의 AI 도입 : 기회와 위험’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AI가 건축 설계를 변화시키는 과정에서의 기대와 우려를 상세히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AI를 정기적으로 활용하는 미국 건축사는 전체의 6%에 불과하며, AI를 전면적으로 도입한 기업은 8%에 그친다. 그러나 20%의 기업이 AI 통합을 진행 중으로, 주로 대형 건축사사무소가 AI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특히 50세 미만의 젊은 건축사들 사이에서 AI 활용이 더욱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업계에서 AI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보고서 응답자의 84%는 “AI가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74%는 “성과물 연구 과정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AI 도입에 따른 우려도 적지 않다. 주요 우려 사항으로는 ▲ AI의 정확성 문제 ▲오용 가능성 ▲보안 위험 ▲데이터 활용의 투명성 부족 등이 꼽혔다. 특히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성과 건축설계 과정에서의 창의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델텍의 제품 관리 담당 이사인 크리스 메트로풀로스(AIA, CSI, LEED AP)는 “AI가 건축사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보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면 건축사들은 보다 창의적인 설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ARCHITECT지는 “건축 업계는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윤리적 문제와 보안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AI가 건축 설계의 혁신을 촉진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리스크를 초래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