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문화를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작 된 사울국제건축영화제가 어렵게 출범해 제1회를 거쳐 올해에는 제5회째 맞이했다. 그동안 ‘건축’이라는 문화코드를 접목한 귀하고 소중한 필름을 일반 대중 및 건축사에게 소개하게 된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벌써 20주년을 향하고 있다고 한다. 부산국제영화제도 그 시작은 지금의 규모처럼 행사가 발전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20주년이 지난 지금의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떤가? 벌써 영화의 전당이 건립되었고 아시아의 대표영화제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

이에 서울국제건축영화제도 국내 유일한 건축·디자인영화제로 더욱 발전시키고 나아가 국제적으로도 그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 대한 건축사들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공존의 미학과 지혜를 나누는 국내 유일의 건축영화제로서 새로운 문화가치, 문화상품을 창출하는 시대를 리드하는 아이콘으로서 건축과 영화가 만나 두 문화가 하나가 되어 건축문화를 즐기는 즐거움도 또 하나의 소중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건축사 지인의 말에 의하면, 아시아 여러 나라는 한국건축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한다. 한국의 건축 잡지나 매체를 많이 접한다고 한다. 이에 한국건축을 아시아에 많이 소개한다면, 아시아 시장에 더 많이 진출할 기회가 있다고 본다. 이를 계기로 서울국제건축영화제를 아시아 건축영화로 발굴, 국내에 소개해 교류의 폭을 넓혀 아시아의 건축문화를 리드하는 교두보로서 활용 가치가 있다고 본다. 더 나아가 한국건축의 정신과 문화를 접목한 국내 필름을 제작 지원 또는 발굴하여 국제 세계와 교류하며 한국건축과 문화를 알려 새로운 문화 가치를 창출해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개막작은 어버나이즈드(Urbanized)로 게리 허스트윗 (Gary Hustwit) 감독 작품이다. <헬베티카><오브젝티파이드>에 이은 게리 허스트윗의 디자인 다큐멘터리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도시화의 진행과정과 도시계획 디자인의 문제와 전략, 비전을 살펴보고 세계 최고의 건축사들, 정책입안자, 사상가들에게 의견을 듣는다.

또한 어떤 도시는 너무 급속하게 팽창하여 수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키고 어떤 도시는 몰락하면서 도시의 공동화가 진행되어 인구가 감소하며 부작용이 속출한다. ‘과연 우리의 도시는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라는 명제를 우리에게 던지는 영화로서 현재 또는 미래의 도시문제를 살펴볼 수 있는 수작이다. 이러한 이유에서개막작으로 선정, 제5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를 통해 만나볼수 있다. 이제 서울국제건축영화제를 즐기기 위해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

저작권자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