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에서 바라나시로 가는 열차가 6시간 연착되어 열차에 오르니 긴장이 풀려 잠이 쏟아진다. 차창으로 들어오는 빛에 밖을 내다보니 넓은 들판 한가운데 커다란 고목이 우뚝 서있고, 뿌연 안개 사이로 농부들의 움직임이 보인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 잠시 스쳐 지나간 초록의 들녘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곧 만나게 될 갠지스 강 앞에서는 어떤 마음이 들지...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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