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 일출봉의 일출을 보기 위해 어슴푸레한 어둠이 깔린 새벽, 다랑쉬오름에 오르니 붉은 노을 아래로 아끈다랑쉬오름이 보인다. 옅은 해무가 깔린 들판 너머로 멀리 일출봉의 해돋이가 시작된다. 평활한 오름을 밝히는 붉은 해의 기운이 따사롭게 번져 말없이 다독여준다. 삶이 힘겨울지라도 넓고 평온한 마음으로 새날을 시작하라고 용기를 주는 듯하다.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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