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건설경기 부진 지속, 하반기 소폭 회복 전망
민간 부문 침체 속 정부 지원과 구조 혁신 필요성 제기
내년 건설경기는 상반기 부진을 겪은 뒤 하반기 들어 소폭 회복될 전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11월 26일 발표한 '2025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 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건설투자는 약 302조 원 수준으로 1.4% 감소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1.2% 줄어 300조 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민간 건축부문의 지속적인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지원이 건설경기 회복의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건축착공 감소로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주거용 건축은 3.8%, 비주거용은 2.2%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체감 경기도 여전히 악화될 전망이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물량 감소와 이익률 저하로 업계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건축사사무소 및 중소 건설사를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경기순환 주기상 내년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는 점진적 회복이 기대된다. 주택시장 회복세와 건설공사비 안정화가 확인될 경우 건축허가와 착공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건설투자가 경제성장률을 밑돌며 GDP 대비 비중이 감소할 전망인 만큼, 생산구조 혁신과 디지털화로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체질 개선이 중요 과제로 제시됐다.
장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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