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연봉 속 절반은 생활임금 미달
건축업계에 생활임금 준수 촉구
연봉 격차 속 인재 이탈 우려

영국의 건축도면 상세(사진=SHUTTERSTOCK)
영국의 건축도면 상세(사진=SHUTTERSTOCK)

최근 DEZEEN 보도에 따르면, 영국 건축사사무소의 평균 연봉 조사에서 런던의 Hopkins Architects가 약 £54,500(9,024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익명의 단체 ‘The Pay 100’이 발표했다. 이 조사는 5년 미만 경력의 건축사와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했으며, 2위는 TODD Architects로 약 £53,800(8,900만 원), 3위는 Kohn Pedersen Fox, Mace, Zed Pods가 각각 약 £52,000(8,6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건축 보조 직군의 연봉도 공개됐다. 영국 건축 보조는 파트 1’파트 2’로 나뉘며, 파트 1은 학사 학위를 마치고 실무를 시작하는 단계, 파트 2는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추가 실무 경험을 쌓는 단계다. 파트 2 건축 보조 중 미니멀리즘 건축의 대가 John Pawson(존 포슨)이 약 £42,000(6,96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파트 1 건축 보조에서는 Foster + Partners가 약 £33,500(5,556만 원)으로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The Pay 100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건축사와 디자이너의 평균 연봉은 상승했으나, 파트 1과 파트 2 보조의 임금은 큰 변동이 없음을 강조하며 저임금으로 인해 인재들이 업계를 떠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조사 대상 사무소의 절반이 영국 생활임금 기준인 약 £26,208(4,192만 원)을 하회하는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Royal Institute of British Architects(RIBA) 기준에 어긋난다고 지적하며, The Pay 100은 사무소들이 직원들의 생활 수준을 고려해 생활임금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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