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AFC 아시안컵과 2034 FIFA 월드컵 겨냥한 설계
알코바르, 대표적 스포츠 중심지로 도약할 랜드마크 될 전망

아라비아만 해안선 파도를 담은 나선형 구조
알코바르 스포츠 시티 80만 제곱미터 마스터플랜 일부로 개발

나선형 외관, 자연광 유입 극대화한 겹겹이 쌓인 패널
4만7000석 수용, 대규모 이벤트 시 최대 5만5000명까지 가능
끊김 없는 시야 제공하는 좌석 배열로 설계

Dezeen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건축사사무소 파퓰러스(Populous, populous.com)가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바르(Al Khobar)에 위치한 47000석 규모의 아람코 스타디움 계획을 공개했다. 이 경기장은 2027 AFC 아시안컵과 2034 FIFA 월드컵을 겨냥해 설계됐으며, 알코바르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스포츠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중요한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파퓰러스가 아람코 스타디움의 조감도를 공개했다. (자료=Populous)
파퓰러스가 아람코 스타디움의 조감도를 공개했다. (자료=Populous)

파퓰러스는 1983년에 설립된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건축·디자인 건축사사무소로, 주로 스포츠 경기장, 대형 이벤트 공간, 컨벤션 센터, 공항 등의 설계를 전문으로 한다. 특히 올림픽 경기장, FIFA 월드컵 경기장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위한 경기장 설계로 잘 알려져 있다.

아람코 스타디움의 디자인은 아라비아만 해안선의 파도를 모티브로 한 나선형 구조가 특징으로, 파퓰러스는 이 독창적인 형태가 축구계에서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아이코닉한 존재"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기장은 알코바르 스포츠 시티(Sports City) 지구에 걸친 80만 제곱미터 규모의 마스터플랜에 따라 개발되며, 완공 후 스포츠 시티와 자연스럽게 연결돼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경기장은 8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마스터플랜의 일부를 구성한다. (자료=Populous)
이 경기장은 8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마스터플랜의 일부를 구성한다. (자료=Populous)
경기장은 파도를 본뜬 곡선형 형태를 갖게 될 예정이다. (자료=Populous)
경기장은 파도를 본뜬 곡선형 형태를 갖게 될 예정이다. (자료=Populous)

나선형 외관은 겹겹이 쌓인 패널로 구성돼 있으며, 이 패널들은 자연광이 내부로 부드럽게 유입되도록 설계됐다. 이외에도, 경기장 내부의 램프와 보행로는 외부 곡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관객들은 경기장에 들어서면서부터 나선형 구조의 독특한 경험을 체감할 수 있다. 모든 관람객이 끊김 없는 시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좌석 배열이 설계됐다. 기본적으로 470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음악 콘서트 등 대규모 이벤트 시 최대 550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곡선 패널 내의 개구부를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설계돼 있다. (자료=Populous)
곡선 패널 내의 개구부를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설계돼 있다. (자료=Populous)
이 경기장은 콘서트에도 사용될 예정이며, 최대 5만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자료=Populous)
이 경기장은 콘서트에도 사용될 예정이며, 최대 5만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자료=Populous)

파퓰러스의 총괄 매니저인 시린 함단(Shireen Hamdan)아람코 스타디움은 축구 세계에서 상징적 건축물로 자리잡을 것이며, 알코바르를 글로벌 스포츠 관광지로 발전시키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을 실현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서 방문객들을 알코바르로 유치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석 아키텍트 리스 코트니(Rhys Courtney)경기장은 거의 1제곱킬로미터에 걸친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알코바르 스포츠 시티와의 매끄러운 연결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기장은 2034년 FIFA 월드컵 경기장으로 설계되고 있다. (자료=Populous)
이 경기장은 2034년 FIFA 월드컵 경기장으로 설계되고 있다. (자료=Populous)

아람코 스타디움은 단순한 경기장을 넘어, 알코바르를 세계적인 스포츠 중심지로 만들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야심을 담고 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친환경 설계를 기반으로 하여 LEED 골드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파퓰러스는 현재 전 세계 여러 경기장을 설계 중이다. 이 중 다수가 2034 FIFA 월드컵 경기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될 92000석의 리야드 경기장이 있는데, 이 경기장은 2034 FIFA 월드컵 결승전을 개최할 예정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리야드의 절벽에 위치한 삼면 관람석 경기장과 제다의 화려한 색상을 자랑하는 키디야 코스트 스타디움(Qiddiya Coast Stadium)도 파퓰러스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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