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묵 건축사(사진=최성묵 건축사)
최성묵 건축사(사진=최성묵 건축사)

갑진년 새해부터 경기 불황의 여파가 거세게 불어 닥치더니 개소 후 처음으로 건축사사무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지비와 급여, 각종 세금 등 사무소 재정 상태가 예년 같지 않은 상황이다. 가끔 주변 건축사 분들에게 안부차 근황을 조심스럽게 물으면 하나같이 “어렵다”, “힘들다”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다들 그럴 것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부터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힘든 경기 상황에 지쳐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주변 건축사사무소 폐업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는 설계와 감리 일을 주 업무로 했지만, 경기 불황이 길어진 지금은 민간 설계와 감리 건을 수주하는 것조차 참으로 힘든 시기가 됐다. 일례로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 건도 작년보다 올해 참가자 수가 2~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어 다른 일거리를 찾아보다가 기존에 하지 않던 건축물 유지관리, 석면해체 감리, VE(가치공학), 건설사업관리 등 새로운 업무를 추진하려 이것저것 열심히 교육도 듣고, 자격증과 수료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당장은 소소한 일거리들 이외에는 사무소 운영에 큰 변화가 없어 답답한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벌써 올 한 해도 절반이 지나고 후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이다.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는 많은 건축사 분들께서도 위기를 극복하려 자기계발과 스스로 노력을 통해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을 텐데, 언젠가는 경기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보자고 권하고 싶다. 사실 지혜를 모아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를 만들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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