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산림을 선순환시키고, 건물 부문의 온실가스감축에 필요한 매스팀버
세계적으로 매스팀버는 미래 지향적인 건축 대안이 되면서 기존 건축물의 대체재로 사용되고 있다. 매스팀버는 여러 층의 작고 얇은 판재를 겹겹이 접합하여 적층한 목재로 대형의 기둥, 보, 바닥 및 벽체 패널로 대형 구조 요소를 건축 구조재로 사용하는 건축시스템이다. 건축에 적합하도록 강도와 안정성을 보강 설계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콘크리트 및 강철과 같은 재료에 대한 강력한 내구성과 친환경적 대안이 되면서 설계자의 의도대로 제작되고 있다.
설계된 목재 요소의 밀도와 강도는 강철이나 콘크리트에 버금가는 물리적 성능을 나타낸다. 최근 기술 발전과 유기 재료를 완벽하게 결합하여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건축학적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본질적으로 건설을 향한 현대적인 지속가능한 방법론을 구현한다.
여기에 최소량의 환경 발자국으로 대규모 개방 공간을 구성하는 능력을 건축계로부터 인증받고 있다. 이러한 효과가 광범위한 건축 프로젝트로 연결되면서 새로운 건축 시장을 형성하고 건축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공공건축물의 중·대규모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
매스팀버가 미래 건축 대안으로 지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건축재로서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최적의 수단으로 주목받기 때문이다. 기존 건축 재료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탄소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으므로 기후 변화의 강력한 대응 수단이 되고 있다. 특히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필요한 탄소 흡수원 확보는 물론, 국산 목재의 극히 저조한 건축재 사용을 견인할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현재 국내 7할에 가까운 사유림은 채산성이 맞지 않아 대부분 숲속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거나 저가의 바이오에너지 용도인 발전원료로 이용되고 있다. 이들 목재를 고부가가치 상품화에 건축재 이용이 필요하고, 매스팀버를 그 매파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매스팀버 건설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목재 시장이다. 현재 콘크리트나 강철 건물보다 건축 비용이 더 든다고 한다. 하지만 실전에서 다소 높은 목재 가격을 구조물을 조립하는 데 현장 인력이 줄어들어 인건비를 절약하고 건축 공기를 단축하면서 그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1) 또 다른 이유는 안전이다. 대부분의 부재는 사전 공장에서 프리컷 가공하여 현장으로 반출되므로 현장의 복잡성이 줄어든다. 상대적으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도 훨씬 줄어든다. 실제 기존 건설 현장에는 숙련된 현장 인력이 필요하나 매스팀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는 지역에 산재해 있는 소규모 제재소 3~5개의 조합에서 생산된 목재를 건조-핑거조인트-마감-재고를 집중적으로 공동관리하는 콤비나트로 보내고 있다. 이 콤비나트는 CLT나 집성재의 라미나를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있다.2) 그 결과 1차 가공산업인 지역 제재소가 살아나면서 목재산업이 활력을 찾으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물론 CLT나 집성재 공장도 라미나 생산에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 그러니까 원료 수급부터 매스팀버 제조까지 자원의 낭비 없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괄목할 만한 것은 매스팀버로 목조건축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국산 목재의 건축재로 사용률을 견인한다는 점이다.
한편 국내 매스팀버 제조공장은 자동화 대량 생산 라인 등 상업화 기반 시설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이다. 라미나 제조 공정인 제재-자동 선별-인공 건조-핑거조인트 가공에 과부화가 걸리고 있다. 이는 국내 목조건축 발전의 발전은 물론 국내 임업 부문의 향방이 달린 심각한 문제이다.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해서 매스팀버 생산공장 시설 현대화와 라미나 수급과 생산에 부담을 덜어주는 대책이 필요하다.
1) Mass timber project tackles affordable housing and climate change. https://www.youtube.com/watch?v=xMKtIrYOV8c
2) https://www.rinya.maff.go.jp/j/kouhou/kouhousitu/jouhoushi/attach/pdf/1909-3.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