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전쟁 그리고 한국근대건축>展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6월 10일부터 7월 21일까지
우리나라 전통 자산을 통해 근대건축 이념에 부합하는 ‘재료의 사용, 기술의 활용, 건축형태, 공간구성’을 보여주는 한국근대건축. 우리나라 근대건축이 서양건축역사를 흐름을 그대로 좇았다는 오명을 벗고 그 가치를 새롭게 평가하고자 <개항, 전쟁 그리고 한국근대건축>展이 마련됐다. 서울역사박물관과 도코모모코리아(한국근대건축 보존회)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6월 10일부터 7월 2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1부(모던의 새로운 시도-충돌과 확장)에서는 100년에 걸친 한국근대건축의 양식과 정체성을 엿볼 수 있다. 전시는 개항, 일제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등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한국근대건축의 세계사적 위상과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극복하면서 정립한 정체성을 작품과 어록을 중심으로 대비시켰다. 한국근대건축을 건축물 형태로서가 아니라 세계사적 맥락과 이념들에 따라 한국인의 구체적인 삶을 담아낸 시대적 산물로 해석한 것이다.
2부(건축 사료의 탐색)에서는 미공개 건축인들의 육필 원고와 최초 공개되는 도면, 모형, 사진 등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독학으로 건축에 입문한 대목수 조승원의 저서 ‘나의 일생기-생업’, 한국건축용어를 새롭게 정립한 건축사 장기인의 육필원고, 지방건축 발전에 크게 기여한 건축사 김한섭의 건축도면 등이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조선건축’, ‘건축’, ‘공간’ 등 각종 잡지를 통해 발표된 글들을 통해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극복해나가기 위한 한국건축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전시를 통해 한국근대건축의 기반을 구축했던 이들의 실천과 생각들을 살펴보면서 동시에 건축 아카이브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