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축학교육의 우수성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이하 건인원) 신범식 원장이 지난 5월 초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개최된 캔버라어코드(Canberra Accord) 제4차 총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됐다. 캔버라어코드는 전 세계 건축학교육 인증제도를 운영하는 기관 및 국가(한국, 미국, 영연방, 캐나다, 호주, 멕시코, 중국)들로 구성됐으며, 각 회원이 인증한 건축학교육 전문학위를 모든 국가에서 상호 동등하게 인정하기 위한 국제인증협의체다.
건인원이 캔버라어코드 의장을 배출함으로써 우리나라는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최초의 의장기관이 됐다. 이번 의장 배출은 한국 건축학교육과 인증제도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인증제도 후발주자에서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신범식 원장과 함께 최재필 해외담당 이사와 조성중 전 이사도 의장으로 선출됐는데, 특히 조성중 전 이사는 건인원 설립 전부터 국제 업무를 담당하며 다수의 국내․외 대학 및 국외 인증원 실사에 참여한 경력을 갖고 있어 향후 2년의 임기동안 다양한 활동이 기대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그간 회원 자국의 교육기관으로 제한됐던 인증사업을 국외 교육기관에도 할 수 있다는 원칙이 가결되면서 건인원이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증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건인원은 이미 국외의 최소 5년 전일제 이상의 건축학교육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국제인정(KSE : KAAB Substantial Equivalency) 사업 관련 규정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으며, 2012년 10월에는 인도네시아 ITB 대학을 직접 실사해 KSE를 부여하기도 했다.
2005년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은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은 2012년 5월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민간 프로그램 평가·인증기관에 대한 정부 인정기관 지정제도에 의해 인정기관으로 지정됐다. 건인원은 FIKA(대한건축사협회, 대한건축학회, 한국건축가협회) 주도하에 2005년 1월 공식 출범했으며, 대학의 건축학 전문학위 교육 프로그램 규준과 지침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증 및 자문을 시행하는 주체로서 건축학 교육의 내실을 유도하고 있다.
